풍수기행/102동 702호

사모언동(思貌言動)

화이트보스 2016. 11. 23. 15:05

사모언동(思貌言動)

 

 

 

이조시대의 대 학자(大 學者)이자 실학자(實學者)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2)이 신유 옥사(辛酉獄事, 1801)로

전남, 강진현(康津縣)으로 유배(流配)가 동문 밖 주막(酒幕)의 방 한 칸에

거처(居處) 할 처소(處所)를 마련하여 만 4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그 방 입구에 사의제(四宜齊)라는 당호(堂號) 현판을 걸어 놓았다.

 

다산(茶山)은 사의제기(四宜齊記)를 통해서

사의제라 명명(命名) 한 의미를 다음과 기술(記述) 하고 있다

 

思貌言動(사모언동)

 

 : 생각을 맑게 하되 맑지 않으면 더욱 맑게 하고, ........................사의담(思宜澹)

 : 용모를 단정히 하되 단정치 않으면 더욱 정숙하게 하고,...............모의장(貌宜莊)

言 : 말은 요점만 말하 되 요점이 전달되지 않으면 더욱 말을 줄이고,..... 언의인(言宜刃)

 : 행동은 무겁게 하되 무겁지 못하면 더욱 중후(重厚) 하게 하라,.......동의중(動宜重)

 

즉 생각, 용모, 언어, 행동의 네 가지를 의(義)로서 규제(規制) 하여

마땅하게 실천해야 할 지침(持針)이다.

 

 

             황 인 경 <소설, 목민심서> 중에서

 

 

비록 유배되어 주막의 허름한 방 한 칸에 거처하는 몸이지만,

茶山 스스로

생각과 몸가짐이나, 말과 행동을 조심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글이기도 하다

 

자기관리에 허술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시공(時空)을 초월해서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출처] 사모언동(思貌言動)|작성자 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