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무릎인공관절, 유일한 관절염치료방법 아니다

화이트보스 2016. 12. 14. 16:14


무릎인공관절, 유일한 관절염치료방법 아니다

입력 2016-12-06 18:04:55 | 수정 2016-12-06 18:05:28
맑은고딕


무릎관절염은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현재 우리사회에서, 그 어떤 질환보다 높은 관심과 쟁점을 갖고 있다. 물론 단순히 무릎이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갖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세건우병원 김성국원장 수술팀 연구에 따르면 무릎관절염 환자는 2011년 130만명에서 지난해인 2015년에는 무려 150만명으로 급증, 실제 환자발생률에서도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인식에 있다. 김성국원장 연구팀에서 중증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인연구에서, 전체환자 중 약 74.6%가 중증으로 진행될 때까지 참은 이유에 대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심리/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병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전체 무릎관절염 환자 중 말기는 불과 25%
이번 임상연구를 총괄한 김성국원장은 “무릎관절염 진단 시 인공관절 시행대상은 무릎정렬이 무너지고, 연골이 소실된 말기환자들로 전체 환자의 불과 25% 정도이다. 실제로 년간 인공관절 시행율 역시 20% 내외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무릎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 외에 방법이 없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앞선 부담감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체의학적 치료나 연골변성을 야기하는 뼈주사 등을 맞으면서 병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릎관절염 중기에만 치료해도 20년은 거뜬하다
무릎관절염도 다른 질환들처럼 초기-중기-말기로 병기가 나뉜다. 따라서 상태에 맞는 선별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이에 따라 평생 인공관절 없이 내 무릎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중기 무릎관절염을 적기에 치료한다면 말이다.

김원장은 “무릎관절염은 중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치료여부가 말기 진행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기에 효과적인 수술방법이 없었고, 인공관절을 시행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원형교정술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원형교정술은 말 그대로 무릎정렬을 발병이전 상태로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근위경골절골술에 근간을 둔 수술로서, 이전에는 정렬 계측을 의사의 눈에 의존해 오차발생의 위험이 높았으나 현재는 이를 위해 개발된 전문 컴퓨터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컴퓨터에 환자 개인의 무릎정렬 상태와 나이, 체중, 가동범위 등을 입력하면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정렬범위와 시행구간을 제공한다. 또한 수술 전 결과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안전하고 완전한 맞춤형 수술 시행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수치상 장점을 본다면 우선 기존 인공관절의 경우 수명에 따라 1~2번은 교체를 위한 필수적 재수술로 큰 경제적 부담이 있었으나, 원형교정술은 최대 20년 정도 무릎관절염 억제가 가능해지면서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수술 후 평균 입/내원 기간이 평균 21일에 달해 심리적 부담의 원인 역시 내 몸에 맞는 맞춤형 수술을 실현하면서 50%나 절감된 10.4일 정도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