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一豫言과 月岳山 德周寺> 20150906
지난 8월4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이 지뢰도발을 해옴으로써 시작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치닫고 있었다.
다행히 남북고위급 접촉을 통해 8월25일 합의가 도출되고 군사적
충돌을 모면하게 되자 시중에서는 40년 전에 있었다던 탄허(呑虛)
스님의 통일예언에 관한 얘기가 화제다.
탄허 스님이 1975 년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德周寺에 들렀을 때 住持인 月南스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했다는
예언이 '1970년 대 중반부터 입소문으로 전해져 오고 있었는데
8.25 남북합의가 이루어지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그 때 탄허 스님은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그 달빛이 물에
비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허황되게만 느껴지는 말이었다. 7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월악산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이야기는 납득이 안 됐다.
주변에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 임금 이야기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70년대 후반부터 댐 공사가 시작되더니 1983 년
충주댐이 완공됐다. 충주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니까 월악산 위에 뜬
달이 드디어 물에 비치는 것 아닌가! 데칼코마니를 예언한 것이다.
그리고 1983년부터 계산하면 2013년이 30년이다. 2013년에는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2015년은 여성 대통령의 집권
3년 차이다. 예언대로라면 올해부터 통일을 향한 어떤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 자못 궁금하고 기대되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 서무창 형 내외가 장호원에 온 김에 백석천 사장에게 연락해서
덕주사를 가보기로 했다. 서 박사 내외, 백 사장 내외. 근중 형과
우리 내외는 충주, 수안보, 송계 계곡을 거쳐 덕주사를 찾았다.
우리 집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완만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주변의 경관이 편안하고 아름다워서 좋다.
덕주사 절 마당에 들어서니 시야가 탁 트이고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월악산이 품고 있는 울창한 나무숲에서 신선한 공기와 치톤피드를
쏟아내기 때문인가? 머릿속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50이나 됐을까? 耳目口鼻가 또렷하고 체격도 인상도 좋아 보이는 보살이 웃으며 다가와 절 안내 팜플렛을 준다. 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자기가 처한 곳에서 주인이 되라, 자기가 서있는 곳이 참된 자리"라고 했다는 임제(臨濟) 선사의 설법을 일깨워 주려함인가?
잠시 부처의 마음이 되어 대웅전 참배를 마치고 기와불사를 했다.
덕주사(德周寺)에서 發源됐다는 통일예언을 생각하며 기왓장에
統一念願 德施周世라고 썼다. 통일을 간절히 바라며 德이 온 세상에
두루 베풀어졌으면...하는 마음으로.
http://blog.naver.com/wiselydw/220473717646

충주와 제천에 걸쳐있는 월악산의 雄姿. 월악산 꼭대기는 靈峯이라고 불리운다.
우리나라 산 가운데 신령이 존재한다는 영봉은 백두산과 월악산 뿐이라고 한다.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월악산 위에 달이 떠도 물이 없어 비춰지지 않았다.







댐에 물이 가득차면 월악산 위에 뜬 달이 호수에 비친다. 놀라운 데칼코마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