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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국가 동향이 국운 좌우… 100년 전이나 다름없어

화이트보스 2017. 9. 11. 14:41



반도의 숙명’ 따윈 없다

김순덕 논설주간입력 2017-09-11 03:00수정 2017-09-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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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닮은 기질” 문 대통령… 對北제재에 러시아는 반대했다
패권국가 동향이 국운 좌우… 100년 전이나 다름없어
“해양세력 미국이 분단 원인” 
왜곡된 反美식민사관으로는 대한민국 안보 못 지킨다
김순덕 논설주간
젠틀한 ‘우리 이니’가 터프한 푸틴에게 “연배도 비슷하고 성장 과정도 비슷하고 기질도 닮은 점이 많아서 많이 통한다고 느낀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굳이 찾자면 비슷한 점이 없진 않겠지만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기질이 소련 정보기관 출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닮았을 것 같지가 않다. “북한에 원유 수출 않겠다”는 동의를 얻어내고 싶었던 간절함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1907년 고종의 밀사 이준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로 갔다. 1897년 정유(丁酉)년 음력 9월 17일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기까지 러시아공사관은 1년간 ‘망명처’를 제공해 해양세력 일본의 팽창을 견제했다. 어쩌면 문 대통령은 중국 대신에 같은 대륙세력인 러시아가 북한 김정은을 제어해줄 것으로 믿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북한만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 철도와 시베리아 열차 연결을 시작으로 한반도는 다시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을 이어주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6일 신(新)북방정책의 비전을 발표했다. 

귀국한 대통령이 9일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에게 밝힌 것이라지만 중국과 한편이 돼 쌍중단(雙中斷·북한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체제 협상 동시 추진), 북한의 요구를 그대로 읊은 러시아에 대놓고 한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이제라도 문 대통령이 중-러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났다면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한반도를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각축장으로 해석해 2005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0911/86260301/1#csidx436bc476e1c9b16a7714e2b43058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