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8/e9e19a4e-a07d-43ae-bc6e-d809ee13584c.jpg)
렉스 틸러슨. [중앙포토]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미 정부의 공식 대북 정책인 '4 No'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정권붕괴 ^급속한 한반도통일(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틸러슨은 이를 '평화적인 압박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대화준비가 돼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게 하려면 미사일실험과 도발적 행동, 위협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게 미 정부의 방침이지만 그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동안 외교를 책임지는 수장으로 늘 온건파에 서 왔던 틸러슨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틸러슨 국무, 맥매스터 보좌관, 헤일리 유엔대사 나눠서 방송사 인터뷰 응해
"지금은 외교해법, 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며 군사옵션 시사 작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DA 300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들이 '평화적 해결을 향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번 주 유엔총회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스스로 충분치 못한 제재안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긴 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이 이번에 합의한 원유공급 부분 제한, 북한 노동자 고용금지 조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이번에 합의한 30% 삭감에서 더 큰 폭으로 늘리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다만 지금까지 너무 군사옵션 언급 카드를 남발한 나머지 이들 트럼프 수뇌부의 협박을 북한이 과연 '위협'으로 받아들일 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