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3사단 2160명 전사… 美 육군도 “역사적 한국 귀환” 평가

제1기갑전투여단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의 국립훈련센터(NTC)로 이동해 한국 배치를 준비하며 마무리 훈련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올해 3∼4월경 두 부대의 교대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휴전 직후인 1954년에 철수했던 미 3보병사단이 64년 만에 한국에 귀환하기 때문이다. 6·25전쟁 당시 미 3보병사단은 미 8군 예하로 참전해 원산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및 함흥 철수작전, 철원-금화지구 전투 등에서 공산국과 격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2160명이 전사하고, 7939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국에서 철수한 뒤에는 독일 등 유럽 지역에 순환 배치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 분쟁에 투입돼 실전을 치렀다.
미 육군도 3보병사단의 한국 순환배치를 ‘역사적 귀환(historic return)’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미 육군 측은 “제1기갑전투여단 배치에 앞서 한반도에 최적화된 훈련을 받았고, 장비와 인력을 완벽하게 갖춰 언제라도 임무를 완수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