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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기지 30돌… 올 남극 2500m 깊이 ‘빙저湖’ 세계 첫 탐사

화이트보스 2018. 1. 24. 15:45



세종기지 30돌… 올 남극 2500m 깊이 ‘빙저湖’ 세계 첫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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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등 성과 
세계 10위 남극 연구국가 부상
 

우리나라 남극 연구의 출발점인 세종과학기지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올해 남극 내륙 진출로 개발에 나서는 한편 남극 대륙 2500m 깊이에 형성된 호수인 빙저호(氷底湖·Subglacial Lake)를 세계 최초로 탐사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현지시간)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서남극 남셰틀랜드 군도 킹조지섬에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과학기지 30주년 기념행사(사진)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세종과학기지 최초로 월동대장을 역임한 장순근 연구원 등 공로자 9명을 표창했다. 준공 30주년을 기념해 월동연구대 물품·사진·영상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도 열었다. 타임캡슐은 세종과학기지 준공 100주년이 되는 2088년에 개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종기지 준공 30주년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세종기지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남극 진출 역사는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수산진흥원이 1978년 남빙양(남극해)에서 크릴 시험 어획과 해양조사를 하면서 남극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8년 2월 17일 세종기지를 건립했고, 이듬해 세계에서 23번째로 남극조약 가입국 중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남극조약협의 당사국 지위를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종기지와 2014년 설립한 장보고과학기지까지 총 2개의 상주기지를 운영 중이며, 남극 진출 후발 주자에서 30년 만에 세계 10위권 연구 국가로 올라섰다. 30년간 대표 연구 성과로는 세계 최초로 미래 청정에너지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 대량 매장 지역을 발견한 것이 꼽힌다.

해수부는 지난 30년간 갖춘 인프라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극지 연구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수립한 제3차 남극연구활동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제2의 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빙저호 탐사에도 착수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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