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전을 통해 ‘호반’이란 이름을 일반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데다, 몸집이 열 배나 큰 대기업 인수를 타진할 정도로 자금력이 탄탄하다는 사실도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홍보효과 톡톡…‘고래’ 잡는 자금력도 부각
-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조선일보DB
10여곳의 인수·합병(M&A)전에서 중도 포기가 잦았던 이전 전력에 더해 이번에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간만 본다’는 인식이 굳혀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호반건설이 추가 M&A를 하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호반건설의 자금력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1조원을 웃도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대우건설 인수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원을 금융기관 차입보증서 없이 계열법인 자금 증빙만으로 충당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를 단기간에 바꾸는 게 쉽지 않은데, 호반건설은 M&A 자문료 정도만 들이고도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의외의 강점’ 보일 수도
- ▲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호반건설 홈페이지
해외 건설 또한 수행 경험이 많다는 대형 건설사들도 툭 하면 발생하는 부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번 인수가 불발된 직접적인 이유도 대우건설이 진행하던 모로코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사업 수익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지금도 대형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외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호반건설이 추진해온 사업 영역이 해외건설의 최근 추세인 도시개발사업과 맞닿아 있는 만큼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자력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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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9/2018020900930.html#csidxb16635d0dcf1f38a771466d62c2df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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