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해양쓰레기 언론보도자료 모음 2

탈북 종업원 北送 가능성 내비친 통일부

화이트보스 2018. 5. 13. 08:28



탈북 종업원 北送 가능성 내비친 통일부

    입력 : 2018.05.12 03:13

    종편 방송 JTBC가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3명(남 1명, 여 12명)의 탈북이 본인들의 자유의사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북한 식당 지배인이라는 남성은 '여종업원 12명은 남한으로 가는 줄 모르고 식당을 떠났다'고 했고, 일부 여종업원도 인터뷰에서 '남한행을 몰랐다'고 했다. 방송은 이 탈북이 국정원의 '기획 탈북'이라고 주장했다.

    13명이나 되는 북한 사람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설사 행선지를 모른 사람이 일부 있었다고 해도 탈북 자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국정원은 탈북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도우라고 있는 기관이다. 그런데 통일부는 이 보도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3명이 북송(北送)을 요구하면 돌려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북송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전원이 자유의사로 탈북했으며 북송은 있을 수 없다"고 해왔던 통일부가 하루아침에 북송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공식 확인된 적은 없지만 여종업원 중 소수가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요즘 탈북자 중 극소수이긴 해도 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실제 있기도 하다. 여종업원 가운데 진심으로 돌아갈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의사를 존중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런 뜻이 있다면 2년이 넘는 기간에 한국과 같은 자유 사회에서 별말 없이 그냥 지 냈을지 의문이다. 특히 좌파가 득세한 가운데에도 지난 1년간 아무 말이 없었다. 또 일부만 돌아간다고 할 때 남는 종업원들의 북한 가족이 당할 고초와 그 사실을 잘 아는 종업원들이 받을 심리적 압박은 심각할 것이다. 북한 가족을 살리기 위해 억지로 북송을 택하는 종업원까지 생길 수 있다. 탈북 종업원과 북 가족의 인권을 두 번 밟지 않으려면 신중해야 한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29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