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무덤서 450여년 전 퇴계 이황 친필 만장 출토
피재윤 기자 입력 2018.09.03. 11:12 수정 2018.09.03. 11:29(안동=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한 무덤에서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년)의 친필 만장 등 문화재급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출토된 만장은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퇴계 선생을 비롯해 서애 류성룡의 부친인 류중령이 지은 것 등 모두 14점이다.
한지를 두께로 3장, 길이로 2장을 붙여 만든 이 만장은 출토 당시 떡처럼 달라붙어 있었지만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
학계에서는 출토된 유물이 보물급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중 40자의 5언 율시로 지어진 만장은 퇴계 이황 선생의 것으로, 대형 친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장은 상례가 끝나면 대부분 태우는데다 임진왜란 이전의 것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물다.
출토된 만장은 퇴계 선생을 비롯해 당대 대학자 선비들이 남긴 만사라는 점, 친필이라는 점, 내용 자체가 문집이나 다른 문헌에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장이 출토된 무덤은 퇴계 선생의 처삼촌인 안동권씨 가일문중 권굉의 것이며, 무덤을 만든지 453년 만인 지난해 이장 과정에 발견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출토된 이물질 제거작업을 완료한 뒤 올 연말쯤 유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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