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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기름으로 발전소 돌린다… ‘석유 대체’ 바이오중유

화이트보스 2018. 9. 11. 10:47



삼겹살 기름으로 발전소 돌린다… ‘석유 대체’ 바이오중유 내년부터 보급

이새샘기자 입력 2018-09-11 03:00수정 2018-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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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미세먼지-온실가스 크게 줄어”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처럼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 및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음식점이나 육류가공업체 등에서 나오는 고기 기름이나 폐식용유,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기름 등 동식물성 유지(油脂) 등을 원료로 제조한 연료다. 기존의 중유(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다. 

산업부 측은 “2014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중유발전소 5기에서 실제 연료로 사용해 본 결과 발전용으로 사용하기에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 면에서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만으로도 2017년 한 해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량은 1451GWh(기가와트시)를 나타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4%를 차지하는 규모다.

석유관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중유에 비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도 중유 대비 39%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산업부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바이오중유의 품질과 배출가스 기준 등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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