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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부자도 이제는 친환경이다(주)넥센, 공기주입식 신소재 부자 개발

화이트보스 2018. 11. 22. 11:05


양식장 부자도 이제는 친환경이다(주)넥센, 공기주입식 신소재 부자 개발, 상품화

'친환경'이 대세다.

일상생활 속 작은 소품에서 산업현장의 생산설비까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구성품은 퇴출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수산업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반면 수산업의 친환경화를 가로막는 반환경 요소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티로폼 부자다.

스티로폼 부자는 굴, 멍게, 어류양식업 등 양식분야를 중심으로 수산업 전반에 두루 사용되고 있는 주요 기자재 중 하나다.

시설 구성에 부자가 필수인 양식업의 경우, 전국에서 3천만개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통영 관내 양식장에 설치된 것만해도 500만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중 90% 이상이 스티로폼 제질이다.

스티로폼 부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워 취급이 쉽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태풍이나 강한 파도에 쉽게 부서져 바다에 떠다니며 경관을 해치는데다 폐스티로폼 부스러기를 어류가 먹고 폐사하는 등 2차 환경오염까지 유발시킬 수 있어 최근에는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티로폼 부자 대체품으로 합성수지(플라스틱류) 부자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1개당 가격이 5배 이상으로 비싼데다 부력도 약하고 수온이 낮은 환경에서 충격에 쉽게 깨지는 단점 때문에 보급화에는 실패했다.

이에 국내 굴지의 타이어 제조사인 넥센이 LG화학과 손잡고 신소재 부표를 개발, 상품화했다.

풍선을 불 듯 탄력이 있는 연질 플라스틱에 공기를 주입시켜 부력을 갖게 하는 '공기주입식 부자'다.

연질 플라스틱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국피부암재단(SCF) 승인을 받아 유아용 장난감이나 의료용 장갑에 사용되고 있다.

소재의 위해성도 없는데다 이음부가 없는 일체형 구조로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2차 오염도 없다. 수명이 다한 제품은 100%재활용도 가능하다.

성능면에서도 기존 스티로폼 제품에 비해 월등하다.

스티로폼 부자는 바다에 띄워지는 순간부터 수분을 흡수해 부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공기주입식부자는 부력 유지시간이 2배 이상이다.

게다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탁월해 거친 바다에서도 5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어 짧으면 1~2년, 길어야 3년 이내 교체해야 하는 스티로폼 부자에 비해 수명도 길다.

실제로 지난해 남해안 굴 양식장에 시범적으로 공급돼 현장 어업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기를 넣고 뺄 수 있어 운반과 보관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굴수협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력이 좋다. 공기주입식 부자 1개로 스티로폼 부자 2개 몫을 할 정도다. 또 부자에 붙는 각종 해적생물도 한, 두 번 털어주면 쉽게 떨어진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단점은 상대적으로 비싼 단가. 1개당 가격이 기존 스티로폼 부자의 2배 정도다.

하지만 부력 수준이나 수명, 후처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게 넥센측의 설명이다.

넥센 부표 판권을 보유한 (주)깨끗한바다 조희상 대표는 "끊임없는 피대백 과정과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혁신적인 제품이다. 양식장 부이는 물론 선박용 펜더 등 스티로폼 부자가 사용되는 대부분을 대체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민진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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