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해양쓰레기 언론보도자료 모음 2

전남도, 해양쓰레기와의 전쟁 돌입

화이트보스 2018. 12. 28. 00:50



전남도, 해양쓰레기와의 전쟁 돌입-폐비닐 가득한 홍어…폐플라스틱 먹은 바다거북

지난해 2만6천713톤 발생 배출량 전국 최다… 2022년까지 쓰레기 제로화
입력시간 : 2018. 12.27. 00:00



해남군 어불도 해변가에 바다로부터 밀려온 폐스트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다(사진 왼쪽).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해변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들. 전남도제공
해남군 어불도 해변가에 바다로부터 밀려온 폐스트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다(사진 왼쪽).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해변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들. 전남도제공



전남도가 해양쓰레기와 전쟁에 나선다.

전남도는 오는 2022년까지 해양쓰레기 제로화 달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뱃속에 폐비닐이 가득한 홍어, 폐플라스틱을 먹은 바다거북 등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지난달 김영록 도지사의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대책 마련'특별지시에 의해 마련됐다.


서·남해를 끼고 있는 해양여건을 갖추고 있는 전남의 경우 쓰레기 배출량과 수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전남 지역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2만6천713톤으로 이중 79%에 달하는 2만 1천59톤이 수거됐다.

하지만 5천여톤 이상이 수거되지 않는 등 현존하는 해양쓰레기만 8만7천482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전남도가 실시한 실태조사를 통해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적기 처리되지 못해 2차 피해를 일으킨다는 점 ▲어망·어구 등 수중부유, 침적쓰레기 처리의 책임성 모호 ▲연안 16개 시·군의 현저한 인식 차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유인책 부족 ▲해양쓰레기 전문처리시설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전남도는 제로화 방안으로 우선 해양쓰레기 발생의 사전예방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박병호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와 시·군, 유관기관, 단체 등이 참여한 전담T/F를 구성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또 연안 정화의 날과 연계해 매분기 자정결의대회 및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사전예방, 수거·처리 재활용 등 해양쓰레기 관리 전반을 주 내용으로 한 통합매뉴얼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효율적인 수거체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수매사업을 확대하고 어민들에게 집중 홍보키로 했다.

실제 조업활동 중 수거된 쓰레기 수거사업은 폐어구·폐로프 100원/ℓ, 통발어구 150~250원/개, 폐스티로폼 250원/㎏ 이나 내년에는 균특예산 4억5천만원을 늘려 15억3천400만원으로 증액한다.

내년 상반기에 해양환경공단 및 한국어촌공단과 협약을 체결해 부유·침적쓰레기 수거목표를 1천900여 t에서 3천t까지 확대한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전국화된 '바닷가 지킴이 사업'을 확대(50명→100명)하고 수거 중심에서 수거와 감시·관리까지 기능을 개편한다. 연안 16개 시·군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연 2회에 평가를 실시해 우수 시·군은 재정인센티브(2억원)와 도지사 표창도 실시한다.

현재 연 1~2회 운영되는 선상집하장도 어업인, 바닷가지킴이가 신고시 즉시 수거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50호미만 소규모 섬에서 쓰레기를 소각 또는 야적했던 방식에서 이동식 집하장을 설치하고 수거방안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현장중심의 해양쓰레기 처리 확대를 추진한다.

해양쓰레기 재활용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내년 완도전복패각자원센터 준공에 맞춰 현재 발생량의 30%수준만 재활용되고 있는 패각을 비료와 사료, 공업원료 등으로 자원화를 확대한다.

양식장 부표 등 폐스트로폼 재활용을 위한 감용기 보급사업 역시 현행 14대에서 2022년까지 20대로 늘리고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 작품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고광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마련한 추진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내년도 사업비로 253억원을 책정,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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