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2.17 03:08
한국남동발전 사장 유향열
"거꾸로 뒤집어 보면 안 보이던 새로운 것들이 보입니다. 사업이든 사람 관계든 마찬가지죠."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남동발전 유향열(60) 사장 집무실에는 세계 지도가 거꾸로 걸려 있다. 거꾸로 뒤집어 보면 평소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이란 직원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유 사장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나 노사(勞使) 관계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뒤집어 보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남동발전 유향열(60) 사장 집무실에는 세계 지도가 거꾸로 걸려 있다. 거꾸로 뒤집어 보면 평소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이란 직원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유 사장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나 노사(勞使) 관계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뒤집어 보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아주(亞洲)사업처 사업운영팀장, 해외사업운영처장, 해외부사장 등을 지낸 전력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30여년간 몸담았던 한전을 떠나 올해 2월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 25%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육상 풍력발전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상 풍력발전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죠."
남동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5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다. 현재 남동발전의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2%다. 석탄화력발전이 89%, LNG발전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과거엔 값싸고 질 좋은 전력 생산이 목표였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이 주력이었지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내세운 파리기후협약 이후엔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 생산이 세계적 흐름이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 운전에 성공한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발전과 국내 최대 규모의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완도와 신안군 등에도 600㎿급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일조량이 좋은 폐염전과 소금기가 남아 있어 농사가 어려운 간척지에도 태양광발전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의와 협조가 필수다. 그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민원이 생기기 전에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라며 "주민이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발전 사업을 내놓다 보니 최근엔 탐라해상풍력발전 주변 이장 한 분이 '왜 추가 증설을 빨리 해주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 미세 먼지 저감 노력
유 사장은 한전 해외부사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해외 전력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전력시장은 이미 성장률 둔화에 접어들었고, 발전사 간 경쟁도 심해져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올해 해외사업처와 사업전략실을 신설해 해외 사업 추진에 필요한 리스크 분석과 관리 역량을 강화토록 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현재 네팔과 파키스탄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고, 불가리아와 칠레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쿠웨이트,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과 7건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과 자원 개발 등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약 1조337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 로드맵도 수립했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연료를 석탄에서 우드팰릿으로 바꾸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탈황설비 등이 없는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5·6호기에는 2020년까지 2300억원을 들여 탈황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015년 배출량 대비 83%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야외에 쌓아둔 석탄에서 날리는 비산(飛散) 먼지를 줄이기 위해 6630억원을 들여 옥내 저탄장(貯炭場)을 건설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에너지 산업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신재생과 LNG 확대, 해외 전력 시장 진출 확대 등 사업 다각화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 25%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육상 풍력발전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상 풍력발전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죠."
남동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5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다. 현재 남동발전의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2%다. 석탄화력발전이 89%, LNG발전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과거엔 값싸고 질 좋은 전력 생산이 목표였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이 주력이었지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내세운 파리기후협약 이후엔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 생산이 세계적 흐름이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업 운전에 성공한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발전과 국내 최대 규모의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완도와 신안군 등에도 600㎿급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일조량이 좋은 폐염전과 소금기가 남아 있어 농사가 어려운 간척지에도 태양광발전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의와 협조가 필수다. 그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민원이 생기기 전에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라며 "주민이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발전 사업을 내놓다 보니 최근엔 탐라해상풍력발전 주변 이장 한 분이 '왜 추가 증설을 빨리 해주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 미세 먼지 저감 노력
유 사장은 한전 해외부사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해외 전력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전력시장은 이미 성장률 둔화에 접어들었고, 발전사 간 경쟁도 심해져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올해 해외사업처와 사업전략실을 신설해 해외 사업 추진에 필요한 리스크 분석과 관리 역량을 강화토록 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현재 네팔과 파키스탄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고, 불가리아와 칠레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쿠웨이트,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과 7건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과 자원 개발 등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약 1조337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 로드맵도 수립했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연료를 석탄에서 우드팰릿으로 바꾸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탈황설비 등이 없는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5·6호기에는 2020년까지 2300억원을 들여 탈황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015년 배출량 대비 83%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야외에 쌓아둔 석탄에서 날리는 비산(飛散)
유 사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에너지 산업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신재생과 LNG 확대, 해외 전력 시장 진출 확대 등 사업 다각화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0자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