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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여왕은? 송가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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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여왕은? 송가인이어라~

TV조선 '미스트롯' 결승전 현장 가다

2019-05-03 12:13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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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반전의 드라마를 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5월 2일 결승전 방송과 함께 막을 내렸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결승전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300명의 관객 반응부터 진(眞)의 영광을 받은 송가인의 뜨거운 눈물까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진한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왔다.
결승전이 진행된 4월 24일 오후. 이날은 10주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미스트롯’의 하이라이트였다. 최종 우승을 앞두고 남은 경쟁자들은 모두 다섯 명. 정다경, 김나희, 홍자, 정미애, 송가인은 경쟁자로 시작했지만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사이가 됐다. 끝까지 훈훈하고 따뜻한 장면을 연출해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긴 시간 경연을 이어오며 가족처럼 친해진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세대별로 구성된 300명의 관객들 역시 참가자들의 무대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봤다.

1라운드는 작곡가 미션으로 진행됐다. 장윤정의 ‘어머나’를 만든 작곡가 윤명선, 이단옆차기, 용감한 형제가 참가자들을 위해 직접 곡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심사위원단과 관객들이 따라 부를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매력적인 곡들이었다. 관객 투표 1위는 디스코풍의 트로트 ‘라밤바’를 부른 정미애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최고 점수는 정통 트로트 ‘무명배우’를 부른 송가인이 차지해, 최종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참가자들의 점수는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달라질 수 있을 정도라,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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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구성된 300명 관객들
“현장에서 들으니 더 좋은 트로트 매력~”

‘나의 인생곡 미션’이라는 부제가 붙은 2라운드는 결승전의 백미였다. 다섯 명의 참가자들은 본인만의 필살기로 ‘트롯여왕’ 자리를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이들의 무대를 더 빛나게 해줬다.

최연소 결승 진출자인 정다경은 어머니와의 사연이 담긴 ‘약손’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객석에서 딸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직접 내레이션 녹음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 무대는 개그맨 출신 도전자 김나희가 ‘곡예사의 첫사랑’이라는 곡을 불렀다.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 장윤정은 “미스트롯 경연을 진행하면서 (김나희의)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 차례 불안정한 음정을 선보여 객석을 안타깝게 했던 홍자는 윤시내의 ‘열애’를 미션곡으로 정했다. 핀 조명 하나로만 만들어진 단출한 무대는 시선을 분산하지 않고 홍자의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가창력으로 승부한 아이 셋 엄마 정미애는 남편이 좋아하는 곡인 ‘장녹수’를 구성지게 불러서 관객 환호를 이끌었다. 경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외조를 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인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마지막 감정을 쏟아내는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 이무송은 “트로트의 교본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본이 갖춰졌다”고 송가인을 추켜세웠고, 작곡가 조영수는 “가요사에 이름을 넣을 수 있다”는 말로 마지막 무대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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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옛날 노래를 하는디…”
眞 송가인 “획 긋는 트로트가수 될 것”

2라운드 심사위원 점수와 관객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자인 진(眞는)의 자리에는 송가인이 오르게 됐다. 심사위원 장윤정이 왕관을 씌워주고,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다. 송가인은 특유의 정감 있는 전라도 사투리로 “요즘에는 얼굴 좋고 몸매 예쁜 사람들이 많고, 나는 너무 옛날 노래를 해서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아 걱정했는데,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서 많이 배웠다. 진짜 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한 획을 긋는 그런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면서 가수로서의 다부진 말도 남겼다. 관객석에 앉은 부모님을 향해서는 “돈을 너무 갖다 써서 미안했다”면서 “앞으로 효도하겠다”고 구수한 사투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선(善)과 미(美)는 정미애와 홍자가 각각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진심으로 서로의 결과를 축하해주면서 아름다운 미스트롯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첫 방송 이후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미스트롯’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은 시청률 18.114%를 기록하면서 종편 채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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