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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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라고 호언한 것이 빈말은 아니다.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중 중국(12만 t)이 72%를 차지했다. 호주(12%) 미국(9%) 미얀마(3%) 인도(1.1%) 등이 뒤를 잇는다. 2010년 9월 일본과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갈등을 빚을 때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일본을 압박해 재미를 봤던 중국은 이번 미중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구글 인텔 퀄컴 등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단키로 하자 시진핑 주석은 20일 오전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 공장을 시찰하고 오후에는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노르웨이의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수여에 대한 연어 수입 금지, 영토 갈등을 빚은 필리핀으로부터 바나나 수입 제한 등 거리낌 없이 보복을 해왔다. 하지만 희토류 카드가 미국에도 먹혀들지 미지수다.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이 37.9%로 가장 많지만 미국(15%) 독립국가연합(21%) 등도 상당량을 갖고 있다.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와 합작으로 텍사스주에 희토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가 ‘무역전쟁 보검’이 아니라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신뢰를 더 추락시키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구자룡 논설위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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