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7.11 06:00
하늘에서 바라 본 우즈베키스탄은 광활했다. 너른 들 호남평야보다 드넓었다. 황토와 갯흙을 섞어놓은 듯한 색감의 대지는 비옥해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이 농업국가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풍요로울 것만 같았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인상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에 있는 타슈켄트 공항에 내리면서 깨졌다. 강렬한 태양이 눈이 부시게 만들었고, 피부를 자극했다. 건조한 공기와 40도 가까운 높은 온도에 숨이 막혔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도 수도 타슈켄트 도심은 푸르렀다. 연평균 강수량이 400mm에 불과하지만 서울보다 녹지가 더 많아 보였다. 나무를 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나무를 함부로 베는 사람을 엄벌에 처한다고 했다. 어린 나무 곁에는 어김없이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었다. 그 덕분인 듯 길가에는 다양한 수종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런 싱그러움은 타슈켄트에 국한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속 220km의 고속철도를 타고 나보이주로 이동할 때 보이는 차창 밖은 황량하고, 척박했다. 간혹 모습을 드러내는 산은 약속이라도 한듯 민둥민둥했다. 처참한 폭격에 시달린 전쟁영화 속 산의 모습이었다.
나보이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모래사막은 아니였다. 흙과 모래 그리고 자갈이 섞인 황무지였다. 농부들은 이런 땅에 천산산맥에서 시작된 강물을 공급해 농작물을 키운다고 했다. 물 공급이 한정돼 잡초가 차지한 땅이 지천이었다. 하늘에서 보기에는 경작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물이 없어 쓸모 없는 셈이었다.
그래도 황무지 이곳저곳 고랑에는 어린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이 공들여 심은 나무라고 했다. 하지만 사료로조차 쓸 수 없는 잡초들이 자라는 땅이 너무 넓어 황무지의 삭막함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어린 나무들이 자라 그늘을 만들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는 있었다.
개발도상국 경제원조(ODA)사업을 펼치는 코이카(KOICA)의 의뢰로 나보이에서 조림사업을 진행 중인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은 "지금은 황량하지만 언젠가는 나보이도 푸르른 나무 숲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림사업은 주로 모래 사막에 하던데 우즈베키스탄에 와보니 사막이 아니라 황무지다.
"사막하면 일반적으로 모래언덕을 떠오르지만 사실 사막은 모래 뿐만 아니라 자갈, 진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표를 덮고 있는 주요 물질에 따라 모래로 덮인 곳도 있고, 자갈로 덮여 있는 곳, 암석으로 덮여 있는 곳, 진흙으로 덮여 있는 곳 등 형태가 다양하다.
그래도 수도 타슈켄트 도심은 푸르렀다. 연평균 강수량이 400mm에 불과하지만 서울보다 녹지가 더 많아 보였다. 나무를 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나무를 함부로 베는 사람을 엄벌에 처한다고 했다. 어린 나무 곁에는 어김없이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었다. 그 덕분인 듯 길가에는 다양한 수종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런 싱그러움은 타슈켄트에 국한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속 220km의 고속철도를 타고 나보이주로 이동할 때 보이는 차창 밖은 황량하고, 척박했다. 간혹 모습을 드러내는 산은 약속이라도 한듯 민둥민둥했다. 처참한 폭격에 시달린 전쟁영화 속 산의 모습이었다.
나보이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모래사막은 아니였다. 흙과 모래 그리고 자갈이 섞인 황무지였다. 농부들은 이런 땅에 천산산맥에서 시작된 강물을 공급해 농작물을 키운다고 했다. 물 공급이 한정돼 잡초가 차지한 땅이 지천이었다. 하늘에서 보기에는 경작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물이 없어 쓸모 없는 셈이었다.
그래도 황무지 이곳저곳 고랑에는 어린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이 공들여 심은 나무라고 했다. 하지만 사료로조차 쓸 수 없는 잡초들이 자라는 땅이 너무 넓어 황무지의 삭막함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어린 나무들이 자라 그늘을 만들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는 있었다.
개발도상국 경제원조(ODA)사업을 펼치는 코이카(KOICA)의 의뢰로 나보이에서 조림사업을 진행 중인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은 "지금은 황량하지만 언젠가는 나보이도 푸르른 나무 숲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림사업은 주로 모래 사막에 하던데 우즈베키스탄에 와보니 사막이 아니라 황무지다.
"사막하면 일반적으로 모래언덕을 떠오르지만 사실 사막은 모래 뿐만 아니라 자갈, 진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표를 덮고 있는 주요 물질에 따라 모래로 덮인 곳도 있고, 자갈로 덮여 있는 곳, 암석으로 덮여 있는 곳, 진흙으로 덮여 있는 곳 등 형태가 다양하다.

나보이에서 조림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나보이 조림사업은 한국의 선진 녹화기술을 전수하고 품질이 좋은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보이자유경제특구의 경제활동 및 지역 주민 생활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나보이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조림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보이 자유경제특구지역에 방풍, 비사방지 등 방재 등의 기능을 제공해 풍요로운 경관을 만들고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다기능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지역 조림사업 용역을 맡아 나무 묘목을 기르고, 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한다."
나보이는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 도심과 달리 황량하더라.
"우즈베키스탄은 원래 강수량이 적다. 특히 나보이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할 정도로 건조한 사막 기후다. 기후적으로 매우 덥고 건조한 여름이 길어 나무가 없고 잘 자리지도 않는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기온이 45℃까지 올랐을 정도다. 2018년 여름에는 한낮 기온이 50℃가 넘는 날이 2주간이나 지속됐다."
나보이에는 주로 어떤 나무를 심나.
"조림사업은 해당 지역의 토양에 가장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심는 ‘적지적수’ 원칙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나보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적응된 향토 수종과 건조지역에서 잘 자라는 느릅나무·뽕나무·측백나무·향나무 등을 주로 심는다."
숨이 막힐 정도로 덥고, 건조한 나보이에서는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주기 등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조림은 나무를 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심은 나무가 잘 자라야 한다. 그래서 수종선정·종자채취·종자발아·양묘(묘목재배)·묘목운반·식재·물주기·풀베기 등 모든 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나보이주는 3월부터 11월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기 때문에 식재 후 물을 주는 관수 작업이 무척 중요하다.
"나보이 조림사업은 한국의 선진 녹화기술을 전수하고 품질이 좋은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보이자유경제특구의 경제활동 및 지역 주민 생활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나보이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조림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보이 자유경제특구지역에 방풍, 비사방지 등 방재 등의 기능을 제공해 풍요로운 경관을 만들고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다기능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지역 조림사업 용역을 맡아 나무 묘목을 기르고, 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한다."
나보이는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 도심과 달리 황량하더라.
"우즈베키스탄은 원래 강수량이 적다. 특히 나보이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할 정도로 건조한 사막 기후다. 기후적으로 매우 덥고 건조한 여름이 길어 나무가 없고 잘 자리지도 않는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기온이 45℃까지 올랐을 정도다. 2018년 여름에는 한낮 기온이 50℃가 넘는 날이 2주간이나 지속됐다."
나보이에는 주로 어떤 나무를 심나.
"조림사업은 해당 지역의 토양에 가장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심는 ‘적지적수’ 원칙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나보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적응된 향토 수종과 건조지역에서 잘 자라는 느릅나무·뽕나무·측백나무·향나무 등을 주로 심는다."
숨이 막힐 정도로 덥고, 건조한 나보이에서는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주기 등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조림은 나무를 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심은 나무가 잘 자라야 한다. 그래서 수종선정·종자채취·종자발아·양묘(묘목재배)·묘목운반·식재·물주기·풀베기 등 모든 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나보이주는 3월부터 11월까지 비가 전혀 오지 않기 때문에 식재 후 물을 주는 관수 작업이 무척 중요하다.

심은 나무가 말라죽지 않는 비법이 있나.
"우리는 뿌리가 잘 발달하도록 시설 양묘장에서 용기에 묘목을 심는 용기묘(容器苗)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묘목을 용기에서키워 노지에 옮겨 심었다가 다시 용기에 옮겨 심는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노지에 심는다. 이 방식으로 나무를 기르면 뿌리 발달이 잘 돼 어지간한 척박한 땅에서도 나무가 죽지 않고 잘 자란다. 이 기술은 우리회사의 자랑인데 우즈베키스탄은 이 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용기묘 시설을 갖추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
"2015년 나보이에 KOICA 양묘장을 구축했는데 사실 작업이 쉽지 않았다. 아직 우즈베키슨탄은 공산품이 넉넉치 않아 용기(container), 관수 및 시비 관련 자재, 하우스용 파이프 등 시설양묘장 구축에 필요한 자재를 한국에서 가져와야 했다.
우리회사의 묘목을 키우는 노하우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는 현대화된 산림용 시설양묘가 처음 도입돼 현지인을 교육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동안 축적한 시설양묘기술을 활용해 튼튼한 묘목을 재배하고 이를 조림현장에 식재해 노지묘목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활착률을 확보했다. 현지인들도 처음보는 시설양묘기술을 배우려고 적극적이다."
지역 주민과의 마찰과 같은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
"조림사업은 그 나라의 자연환경과 제도, 문화를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 취지가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지역 주민과 친숙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우리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현지인들이 기르는 양과 소가 조림지에 들어와 어렵게 심은 나무잎과 줄기를 갉아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혼농임업을 강구해냈다. 조림지 인근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조림지에 심은 묘목을 관리하면서 호박·수박·사료용 옥수수 등을 키워 가져가도록 한 것이다.
특히 우리는 조림지에 옮겨 심은 어린 나무들이 말라 죽지 않도록 물을 주기 위해 관정을 팠는데, 인근 주민들은 그 물로 작물을 키울 수 있어 되게 좋아한다."
한국 특히 수프로의 조림 능력이 좋은가보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
"우리의 기술력은 한국 최고는 기본이고,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런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우리는 2004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건국대학교 시설양묘연구실과 지속적으로 산∙학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 이를 활용해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체 및 국가 R&D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용기를 이용해 묘목부터 성목(다 자란 나무)까지 기를 수 있는 세계 최정상급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분야 최고평가기관으로부터 신기술인증, 녹색기술인증, 우수기술확인 등을 받을 정도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우리는 이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선진 양묘장을 만들어 뿌리가 잘 발달한 묘목을 생산하고, 조림현장에 이들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우리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다.
"우리는 뿌리가 잘 발달하도록 시설 양묘장에서 용기에 묘목을 심는 용기묘(容器苗)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묘목을 용기에서키워 노지에 옮겨 심었다가 다시 용기에 옮겨 심는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노지에 심는다. 이 방식으로 나무를 기르면 뿌리 발달이 잘 돼 어지간한 척박한 땅에서도 나무가 죽지 않고 잘 자란다. 이 기술은 우리회사의 자랑인데 우즈베키스탄은 이 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용기묘 시설을 갖추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
"2015년 나보이에 KOICA 양묘장을 구축했는데 사실 작업이 쉽지 않았다. 아직 우즈베키슨탄은 공산품이 넉넉치 않아 용기(container), 관수 및 시비 관련 자재, 하우스용 파이프 등 시설양묘장 구축에 필요한 자재를 한국에서 가져와야 했다.
우리회사의 묘목을 키우는 노하우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는 현대화된 산림용 시설양묘가 처음 도입돼 현지인을 교육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동안 축적한 시설양묘기술을 활용해 튼튼한 묘목을 재배하고 이를 조림현장에 식재해 노지묘목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활착률을 확보했다. 현지인들도 처음보는 시설양묘기술을 배우려고 적극적이다."
지역 주민과의 마찰과 같은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
"조림사업은 그 나라의 자연환경과 제도, 문화를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 취지가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지역 주민과 친숙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우리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현지인들이 기르는 양과 소가 조림지에 들어와 어렵게 심은 나무잎과 줄기를 갉아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혼농임업을 강구해냈다. 조림지 인근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조림지에 심은 묘목을 관리하면서 호박·수박·사료용 옥수수 등을 키워 가져가도록 한 것이다.
특히 우리는 조림지에 옮겨 심은 어린 나무들이 말라 죽지 않도록 물을 주기 위해 관정을 팠는데, 인근 주민들은 그 물로 작물을 키울 수 있어 되게 좋아한다."
한국 특히 수프로의 조림 능력이 좋은가보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
"우리의 기술력은 한국 최고는 기본이고,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런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우리는 2004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건국대학교 시설양묘연구실과 지속적으로 산∙학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 이를 활용해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체 및 국가 R&D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용기를 이용해 묘목부터 성목(다 자란 나무)까지 기를 수 있는 세계 최정상급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분야 최고평가기관으로부터 신기술인증, 녹색기술인증, 우수기술확인 등을 받을 정도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우리는 이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선진 양묘장을 만들어 뿌리가 잘 발달한 묘목을 생산하고, 조림현장에 이들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우리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다.

언제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했나.
"우리는 2008년 한국국제협력단이 진행한 중국 내몽고자치구 바얀누르시 우란부허 사막 확산방지 및 생태복원사업으로 첫 해외 산림ODA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중국 섬서성, 튀니지, 키르기즈스탄 등지에서 조림사업을 수행했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조림사업 사후관리사업(2018.10~2020.3)을 수행하고 있다.
조림 능력이 뛰어난 만큼 국제원조 형태의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황량하고 토지가 넓은 해외에서 그동안 축적한 조림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모델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림사업은 산림을 구획 조사하고, 묘목을 재배하고, 조림하고, 조림한 나무를 가꾸고, 이를 벌채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하는데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
우리 회사는 해외에 선진 양묘장을 구축해 조림하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양묘장에서 조림용, 관상용, 유실수 묘목과 수목을 생산하는 것만도 충분한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한 묘목을 식재해 대규모 유실수 농장 등을 구축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산림복합경영 즉 조림지를 가꾸면서 유실수, 버섯, 축산 등 다양한 단기 소득물을 생산해 소득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수프로에서 해외산림 ODA사업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사실 북한의 산림사업을 대비하려는 목적이 컸다. 우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 등 북한과 유사한 지역에서 양묘와 조림사업 경험을 축적해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KOICA 양묘장은 해외산림ODA사업의 시범모델로 구축했는데, 북한의 소규모 양묘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산림복원 10개년 계획(2012~2023)에 따르면 복원면적은 총 150만㏊(경제림 50만㏊, 산림농업 20만㏊, 연료림 80만㏊)에 달하며 필요한 묘목수요량은 총 47억본(경제림 5억본(1000본/㏊), 산림농업 2억본(1000본/㏊), 연료림 40억본(5000본/㏊))으로 추정된다.
수프로가 해외사업에서 진행한 조림사업 중 성공한 케이스를 설명해달라.
"해외조림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업은 2010년부터 2012년에 수행한 중국 섬서성 연안시 우치현 황막화 방지 및 통한 생태복원사업이다. 중국 서북부의 황토고원 168㏊를 조림한 사업으로 사후사업평가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조림사업을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얻었다.
중국 정부는 성공 배경으로 조림사업에 참여한 한국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수준이 주효했다고 꼽았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후원한 2013년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훼손지복원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북한의 산림이 황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북한이 올해 우리 정부에 현대적인 북한산림복원용 양묘장 구축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내 산림 총면적 899만㏊의 32%인 284만㏊가 황폐화된 상태다. 복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국내 제1·2차 치산녹화계획에서 최대 연간 10만㏊를 조림한 경험에 비춰, 북한 산림복원에는 최소 15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요한 묘목은 연간 약 3억1300만본에 달할 전망이다."
수프로가 관여한 북한조림사업이 있다면.
"2007년 개성공단 개발사업 조성공사용 조경수로 메타세콰이어·느티나무 등 조경용 수목 17만본을 공급했다. 2010년에는 소나무 등 산림녹화용 컨테이너 묘목 30만본쯤 공급했고, 2015년 평양 인근에 겨레사랑숲 조성용으로 백두산 미인송 20만본을 기증한 경험이 있다.
실제 다양한 연구도 진행했거나 진행중이다. 2014에는 북한 황폐지 복구를 위한 통일양묘장 조성방안 연구(2014~2015) 수행완료하고, 2016에는 생명의숲국민운동 연구용역(2016) : 북한 산림 및 DMZ 인근 황폐지 복구 연구포지 구축사업.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연구용역을 받아 산지관리를 이용한 남북산림협력센터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은 북한의 황폐지 복구에 적합한 양묘장 조성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산림ODA사업을 북한 조림사업의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림사업을 진행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우리가 조림하는 지역은 자연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만 나무가 잘 자란다.
최근 세계의 기후이변으로 50℃가 넘는 고온현상, 강풍, 푹우 등이 많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는 나무를 보면서 조림사업에 종사하게 된 것에 보람을 느끼며 새삼 나무의 강인함에 놀라고 있다.
그리고 자연에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2009년 중국 우란부허사막에서 삭사울 등 묘목을 잘 심고 생육 상황도 매우 좋아 기분이 들떠 있었는데 바로 사막폭풍 불어오면 서 조림사업지가 산산조각 난 적이 있다. 이것을 복구하는데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에서 일하다 보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할텐데. 외롭지는 않은가.
"외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사실 가족, 친구 등이 보고 싶을 때가 많다. 대다수 조림사업지가 외진 지역에 있어 연락이 잘 안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구를 푸르게 가꾼다는 자부심이 크다."
"우리는 2008년 한국국제협력단이 진행한 중국 내몽고자치구 바얀누르시 우란부허 사막 확산방지 및 생태복원사업으로 첫 해외 산림ODA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중국 섬서성, 튀니지, 키르기즈스탄 등지에서 조림사업을 수행했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조림사업 사후관리사업(2018.10~2020.3)을 수행하고 있다.
조림 능력이 뛰어난 만큼 국제원조 형태의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황량하고 토지가 넓은 해외에서 그동안 축적한 조림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모델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림사업은 산림을 구획 조사하고, 묘목을 재배하고, 조림하고, 조림한 나무를 가꾸고, 이를 벌채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하는데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
우리 회사는 해외에 선진 양묘장을 구축해 조림하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양묘장에서 조림용, 관상용, 유실수 묘목과 수목을 생산하는 것만도 충분한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한 묘목을 식재해 대규모 유실수 농장 등을 구축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산림복합경영 즉 조림지를 가꾸면서 유실수, 버섯, 축산 등 다양한 단기 소득물을 생산해 소득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수프로에서 해외산림 ODA사업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사실 북한의 산림사업을 대비하려는 목적이 컸다. 우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 등 북한과 유사한 지역에서 양묘와 조림사업 경험을 축적해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KOICA 양묘장은 해외산림ODA사업의 시범모델로 구축했는데, 북한의 소규모 양묘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산림복원 10개년 계획(2012~2023)에 따르면 복원면적은 총 150만㏊(경제림 50만㏊, 산림농업 20만㏊, 연료림 80만㏊)에 달하며 필요한 묘목수요량은 총 47억본(경제림 5억본(1000본/㏊), 산림농업 2억본(1000본/㏊), 연료림 40억본(5000본/㏊))으로 추정된다.
수프로가 해외사업에서 진행한 조림사업 중 성공한 케이스를 설명해달라.
"해외조림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업은 2010년부터 2012년에 수행한 중국 섬서성 연안시 우치현 황막화 방지 및 통한 생태복원사업이다. 중국 서북부의 황토고원 168㏊를 조림한 사업으로 사후사업평가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조림사업을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얻었다.
중국 정부는 성공 배경으로 조림사업에 참여한 한국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수준이 주효했다고 꼽았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후원한 2013년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훼손지복원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북한의 산림이 황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북한이 올해 우리 정부에 현대적인 북한산림복원용 양묘장 구축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내 산림 총면적 899만㏊의 32%인 284만㏊가 황폐화된 상태다. 복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국내 제1·2차 치산녹화계획에서 최대 연간 10만㏊를 조림한 경험에 비춰, 북한 산림복원에는 최소 15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요한 묘목은 연간 약 3억1300만본에 달할 전망이다."
수프로가 관여한 북한조림사업이 있다면.
"2007년 개성공단 개발사업 조성공사용 조경수로 메타세콰이어·느티나무 등 조경용 수목 17만본을 공급했다. 2010년에는 소나무 등 산림녹화용 컨테이너 묘목 30만본쯤 공급했고, 2015년 평양 인근에 겨레사랑숲 조성용으로 백두산 미인송 20만본을 기증한 경험이 있다.
실제 다양한 연구도 진행했거나 진행중이다. 2014에는 북한 황폐지 복구를 위한 통일양묘장 조성방안 연구(2014~2015) 수행완료하고, 2016에는 생명의숲국민운동 연구용역(2016) : 북한 산림 및 DMZ 인근 황폐지 복구 연구포지 구축사업.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연구용역을 받아 산지관리를 이용한 남북산림협력센터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은 북한의 황폐지 복구에 적합한 양묘장 조성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산림ODA사업을 북한 조림사업의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림사업을 진행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우리가 조림하는 지역은 자연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만 나무가 잘 자란다.
최근 세계의 기후이변으로 50℃가 넘는 고온현상, 강풍, 푹우 등이 많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는 나무를 보면서 조림사업에 종사하게 된 것에 보람을 느끼며 새삼 나무의 강인함에 놀라고 있다.
그리고 자연에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2009년 중국 우란부허사막에서 삭사울 등 묘목을 잘 심고 생육 상황도 매우 좋아 기분이 들떠 있었는데 바로 사막폭풍 불어오면
해외에서 일하다 보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할텐데. 외롭지는 않은가.
"외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사실 가족, 친구 등이 보고 싶을 때가 많다. 대다수 조림사업지가 외진 지역에 있어 연락이 잘 안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구를 푸르게 가꾼다는 자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