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수익성 문제로 손떼기로
지역에선 "정부, 태양광·풍력 올인… 다른 새만금 사업들 방치" 지적
새만금산업단지 매립·조성사업의 시행자인 농어촌공사가 이미 2년 전 공문(公文)을 통해 남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지난 2년간 정부와 농어촌공사가 외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대체 사업자도 찾지 못한채 허송세월하는 동안 새만금산단이 표류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소속 김종회 의원실이 최근 농어촌공사로부터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공사는 2017년 11월 중앙 행정기관인 새만금개발청에 '새만금지구 3·4·7·8·9사업공구는 (농어촌공사가 아닌) 대체 사업자를 지정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사업 기간 연장''대체 사업자 지정''공동 컨소시엄 구성' 중 대체 사업자 지정을 택하면서 사실상 남은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새만금산단은 전체 9개 공구 중 1·2공구만 조성이 끝났고, 5·6공구는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만금산단 면적의 56%(10.4㎢)에 달하는 3·4·7·8·9 등 5개 공구는 착공조차 하지 못해 전체 공정률은 약 27%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산단 분양 부진 등 수익성 문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6498억원을 투입했지만, 2089억원만 회수했을 뿐 4409억원은 회수하지 못했다.
정부는 미착공 공구 개발을 지난해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