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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정세균, 대선 노리나

화이트보스 2019. 12. 17. 15:06



'무·진·장' 뒤로 하고 '종로' 로 상경했던 '승부사' 정세균, 대선 노리나

입력 2019.12.17 14:42 | 수정 2019.12.17 15:00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자/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자/연합뉴스
17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9) 의원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6선 현역 의원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헌정사상 국회의장 출신으로 총리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전북 장수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쌍용그룹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상무까지 지낸 뒤 1996년 15대 총선 때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내리 4선을 하고 19대 총선 때 지역구를 종로로 옮겨 옛 새누리당의 홍사덕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에서도 종로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겼다.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냈다. 2005년 열린우리당이 10·26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당 지도부가 사퇴하자 임시당의장을 맡았다. 임시당의장으로 있던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에 지명돼 입각했다. 2007년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와 마지막 당의장을 지냈다. 2008년에는 창당한 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정 후보자는 민주당 의원으로서 친문(親文) 색채가 강하지 않고 실용주의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재학 중엔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지만 쌍용에서 17년 재직하며 실물 경제에 밝다는 평가도 듣는다.

정 후보자는 정치권에서 "세명 이상 모인 곳엔 항상 정세균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까지도 지역구 관리에 열중했다고 한다. 통상 국회의장을 지내면 정계를 은퇴하는 관행과 달리 내년 4·15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그가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정치 인생의 정리가 아니라 더 큰 꿈을 꾸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세균은 소리 없이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나가는 무서운 사람"이라며 "정 전 의장 머릿속에는 차기 대선 구상이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북 진안(69) △고려대 법학과 △15·16·17·18·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통합민주당 대표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7/20191217018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