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고령화에 대한 준비

스마트펜 활용법] ③DJ식 사람 이름 기억법

화이트보스 2019. 12. 18. 09:24



스마트펜 활용법] ③DJ식 사람 이름 기억법, 뇌단련에 최고

                        
입력 2019.12.18 06:00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스타일 제품이 디지털 기술을 수용해 새로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펜으로 종이에 쓰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스마트펜(Smart Pen)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장년, 노령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펜은 아날로그 실용성과 감성을 유지한 채, 검색, 편집 등 디지털 기능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조선은 기억력 단련, 개인정보관리, 취미생활, 외국어 학습 등 스마트펜의 다용한 실전 활용법을 차례로 소개한다. / 편집자주 

저녁 퇴근길 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으면 양복 안주머니에서 수첩과 스마트펜을 꺼낸다. 펜으로 먼저 어제 만난 사람 이름을 쓰고, 각 사람 이름 옆에 소속, 직책, 나눈 이야기 교류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써서 붙인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열어 펜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메모한 내용을 스마트폰과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한다. 저녁 회식이 있는 날에는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펜과 수첩을 꺼내 그날 교류한 사람 이름과 내용을 메모한다.


DJ식 기억법 1단계_퇴근후 그날 만난 사람과 만남때 나눈 대화 내용을 마인드맵 기법으로 스마트펜으로 수첩에 쓴다. 수첩에 쓴 내용은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종이 수첩 대신 스마트폰을 열어 어제 기록한 사람과 관련 키워드를 쓴 순서에 따라 재생(replay)하면서 다시 한번 교류 내용을 뇌에 새긴다. 아침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출근길에서 스마트폰으로 그 내용을 보면서 회상한다. 

매일 퇴근길 또는 취침 전에 어제 교류한 사람 이름과 나눈 내용을 키워드로 메모하고 다음날 아침에 회상하는 방법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약칭 DJ)에게 배운 기억법이다. 정치부 기자 시절 김 전 대통령의 경기도 일산 사택을 아침마다 방문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때 일산 사택 참모로부터 김 전 대통령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 만난 사람 이름과 관련 내용을 메모한다고 들었다. 또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메모를 보면서 다시 기억을 상기시키는 과정을 매일 반복한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탁월한 기억력과 논리력을 갖춘 정치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당시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람 이름, 책 이름과 내용을 정확하기 기억하는 것을 보고 비법이 궁금했다. 김 전 대통령 사택 취재를 맡는 행운으로, 그 비법을 접하고 속으로 탄복했다.

5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 각종 모임이나 미팅에서 만난 사람 이름뿐만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무슨 중요한 정보를 들은 것 같은데 어떤 자리에 누구에게 들었는지가 가물가물한 경우가 잦아졌다. 

그런 현상을 의식하면서 청년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사람 이름 기억법을 기억하고, DJ 방법을 따라 뇌를 단련하기로 했다. DJ식 기억법의 핵심은 손으로 머릿속 내용을 종이에 쓰고, 이 내용을 보면서 다시 회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교류한 사람 이름과 대화 내용 중심으로 기억을 단련하는 것이다.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급속한 기억력 쇠락을 겪고 있는 50~60대에게 DJ식 기억법은 효과적 브레인 피트니스(Brain Fitness:뇌 단련 운동)다. 

‘손과 뇌’ 저자인 구보다 기소 박사는 "손을 사용하면 전두엽에 자극이 가해진다. 즉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최고 차원의 정신 기능에 자극 주는 행위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왼손으로 써봐’ 저자인 조영권 씨는 좀 더 적극적으로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으로 필사하는 뇌 훈련법을 추천한다.

DJ식 기억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면 브레인 피트니스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특히 펜으로 종이에 쓰면 그 모양과 내용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스마트펜이 DJ식 기억법과 궁합이 잘 맞다. 

예를 들어 필기한 순서로 대로 재현해주는 리플레이 기능을 보면서 어제 교류한 사람 이름과 나눈 대화 내용을 다시 머릿속에 새긴다. 필기할 때 사람 이름을 녹음해두면, 리플레이를 할 때 녹음 목소리까지 재생할 수 있다. 


DJ식 기억법 2단계_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에서 전날 기록한 사람 이름과 그 사람과 나눈 대화 내용을 리플레이(replay) 기능을 이용해 쓴 순서대로 보면서 기억을 되새긴다.
[영상] DJ식 사람 이름기억법_스마트폰에서 리플레이하면서 다시 기억하기.
DJ식 브레인 피트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사하듯이 매일 교류한 사람 이름을 쓰고, 다시 기억하는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다. 한두 번 브레인 피트니스로는 반짝 효과만 얻을 뿐 뇌 근육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저녁마다 사람 이름을 수첩에 쓰는 훈련을 하면 쓰는 동안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인디애나 대학 카린 하만 제임스 (Karin Harman James)는 손 글씨를 쓰는 사람의 뇌를 MRI로 촬영하면 명상 상태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스마트펜의 리플레이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손으로 쓴 글자를 다시 보는 과정을 통해 오랫동안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2008년 인지 신경 과학 저널(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 연구에서 손글씨를 사용한 그룹과 키보드를 사용한 그룹의 기억력을 비교한 결과 손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문자 기억력이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쓰기를 배울 때 기억되는 특정 움직임이 그래픽 모양의 시각적 식별에 도움이 되었음을 뜻한다. 

세계적인 인지장애 연구가인 듀크의대 무라이 도라이스와미 박사는 "인지장애 환자 중 55세부터 매일 일지를 쓰게 한 결과, 70세까지 건강한 뇌를 유지했다"면서 "필기를 버리고 키보드로 가는 디지털 시대에, 필기는 효과적인 두뇌훈련(Cognitive exercise)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8/2019121800413.html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8/20191218004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