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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정상만나자 훈훈해진 中 언론

화이트보스 2019. 12. 25. 17:19



韓中 정상만나자 훈훈해진 中 언론..."中 민심, 한한령·여행금지 해제 원해"

입력 2019.12.25 15:26 | 수정 2019.12.25 16:23

관영 글로벌타임스 "중국 내 K-POP 팬들 ‘중국 무대서 BTS 보고파’"
사드배치 이후 냉각 한중 관계 개선 부각...한국행 관광객 증가도 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23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년여 만에 한·중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K-POP 가수들이 다시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비슷한 시각에 한⋅중 관계완화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기사도 올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훈훈한 중·한 관계는 한국의 K-POP 스타들에게 중국 시장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한국의 두 정상은 23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로 논란을 빚던 양국 관계가 점차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한류 팬들은 두 나라 관계가 우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내려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풀리게 되면서 그간 자국에서 볼 수 없었던 한류 스타의 현지 활동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한한령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타당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한한령 조치 이후 그간 한국의 아이돌 가수는 중국 본토에서 1만명이 넘는 규모의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국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방탄소년단(BTS) 여성팬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BTS의 중국 공연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이전에도 이번 달 들어 한국 스타의 방중 행보는 있었다. 지난 3일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과 소녀시대 출신배우 임윤아가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패션쇼에 참석했었고, 밴드 갓세븐(GOT7)은 지난 2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중국의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시 주석이 참석한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급 대형 공연에 가수 비가 참석했다.

중국 당국이 한한령 같은 사드보복을 두고, 정부가 취한 게 아니고 중국 민심의 반영이라고 해명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영매체에서 한한령 해제를 바라는 중국 민심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보도한 것은 주목할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박상훈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박상훈 기자
신라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 중국 왕홍 위얼./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 중국 왕홍 위얼./신라면세점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날 별도기사를 통해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가 점차적으로 개선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광전문가들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관광업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며 사드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냉각됐었다고 상기시켰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산하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의 최고브랜드담당 임원 쉬샤오레이는 글로벌타임스에 "두 정상의 만남이 (양국 간) 관광을 떠받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며 "아직도 성장할 공간이 크다"고 말했다. 쉬야오레이는 "한국행 관광업이 개인 여행객에 힘입어 2017년과 2018년의 최악의 시기에서 회복하고 있다"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개인 여행객은 20% 증가했다"고 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 부 지 계약이 체결된 직후인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시켰다. 이후 일부 지역에 한해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롯데면세점이나 롯데호텔 이용 금지 등 여전히 보복조치를 취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한류의 중국행을 막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중단시킨 중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정상화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5/20191225009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