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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 매립장 재공모

화이트보스 2020. 2. 17. 09:22



제주시, 쓰레기매립장 재공모… 이번엔 숨통 트일까

조선일보
  • 오재용 기자
  • 입력 2012.02.09 03:10

    생활쓰레기 90% 처리하는 회천매립장 포화 코앞인데
    1차 땐 한 곳도 응모 안 해… 오는 29일까지 공모할 계획

    제주시가 봉개동 회천쓰레기 매립장의 포화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새로운 위생매립시설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할 후보지 선정이 늦어질 경우 자칫 쓰레기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쓰레기 매립장 입지 후보지 재공모에 들어간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한 달간 실시한 1차 공모에서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매립장 조성 후보지가 선정되면 2013년 착공해 2015년 준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매립장에는 완벽한 차수 시설과 매립가스 발전시설, 악취 중화설비, 무인 악취 측정기 등 최첨단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고 감시 체계를 구축해 주민 피해를 없앨 방침이다.

    매립장 입지로 선정되면 전체 공사비 1000억원의 10%를 주민편익시설 설치에 지원하고 주민감시원 채용, 마을 단체의 운영경비 지원, 선진 폐기물처리시설 견학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회천매립장의 경우 당초 사용시기가 2011년까지였으나 지난해 제주시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가 수십 차례의 협의과정을 통해 매립장 포화가 예상되는 2016년까지 연장 사용키로 협약을 맺었다.

    당시 조건에는 매년 10억원 이상의 주민 숙원사업을 지원하고, 폐기물 반입·처리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3명의 주민감시원을 배치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제주시의 노력에도 대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부지가 확보될 때까지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천매립장(면적 20만3000㎡, 매립용량 188만t)은 1992년 8월부터 지금까지 제주시 생활쓰레기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당초 회천매립장 포화시점을 2016년으로 예상했으나 쓰레기양이 늘어나면서 그 시기도 2015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천매립장에 하루평균 반입되는 쓰레기는 2008년 125t에서 2009년 115t, 2010년 122t 등 평균 120t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제주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의 약 90%인 147t이 반입돼 전년보다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후보지 선정이 계속 늦어져 매립장 조성이 지연될 경우 해당 지역주민 반발 등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회천매립장의 포화시점과 신규 매립장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후보지 선정이 시급하다"며 "이번 재공모에서 후보지가 없으면 공모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08/20120208029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