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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당 대표 3인 "보수의 꼰대 이미지

화이트보스 2020. 2. 18. 09:24



청년정당 대표 3인 "보수의 꼰대 이미지? 우리가 디톡스 역할"

조선일보

입력 2020.02.18 03:09

조성은·김재섭·천하람 합류 "지금의 보수로는 지지 못얻어"

4월 총선을 앞두고 독자 정당 창당을 준비하다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한 청년 정당 대표 3명은 17일 "진보 정당에 환멸을 느끼지만, 지금의 보수당만으로도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인수한다는 목표로 청년 정치 생태계를 미래통합당에 온전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지난 16일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한 청년 정당 대표 3명이 17일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한 청년 정당 대표 3명이 17일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남강호 기자
이날 국회에서 만난 '브랜드뉴파티' 조성은(32) 대표, '같이오름' 김재섭(33) 대표, '젊은보수' 천하람(34) 대표 등 3명의 평균 연령은 33세다. 청년 당원을 적게는 700여 명, 많게는 5000여 명 확보해 4월 총선 출마를 목표로 창당 준비를 했지만 전날 미래통합당 합류를 전격 선언했다.

이들 모두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청년 정당이지만, 미래통합당 합류에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국민의당 공천위원 출신 조 대표는 "당원들한테 '우리를 사탄 무리로 끌고 가려 작정했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하지만 더 이상 진보 정당을 옹호할 가치도 명분도 없었고, 실정을 거듭하는 정부 여당에 경고하고 충격을 주고자 결심을 내렸다"고 했다. 서울대 동문들과 함께 창당을 준비했던 김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꼰대 이미지' 때문에 대학생 당원들의 반발이 특히 심했다"며 "주변에서 '들러리 노릇에 그친다'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미래통합당의 '디톡스(detox·해독)'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기존 보수 정당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인 천 대표는 "한국당은 말만 '자유 우파'지, 민주당과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은 너무나 싱겁다"며 "정책적으론 선명한 보수를 지향하되, 역사·사회 인식에선 중도 입장을 견지해 호남에서도 보수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수많은 '샤이(shy·숨은) 보수가 떳떳하게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와 천 대표는 4월 총선 지역구 후보로 출 마한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정권 심판을 위해 합류했다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이번 총선엔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박결(35) 전 자유의새벽당 대표도 이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뒤,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작년 말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 현장 인근에서 동조 단식을 하며 주목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8/20200218002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