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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 "세계 경기침체 이미 시작…이전 위기보다 심각할 수도"

화이트보스 2020. 3. 16. 16:47



경제 전문가들 "세계 경기침체 이미 시작…이전 위기보다 심각할 수도"

입력 2020.03.16 16:12 | 수정 2020.03.16 16:16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졌다는 지도층과 경제학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90% 이상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는 사실상 시작됐다고 말했다.

4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모리스 옵스펠드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대학 교수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사악한 ‘칵테일’"이라면서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판단할 때 심각한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2015년까지 IMF 수석 경제학자를 역임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피터슨연구소 수석 연구원 역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동안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성장률은 우한 코로나 사태가 언제 정점을 찍느냐에 달려있다"며 "개인적으로 하반기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지도층은 과거 경제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말레이시아의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현재의 우한 코로나 사태가 이전까지 있었던 금융 위기보다 더 위험하다"며 "이는 전 세계 경제에 앞으로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크리스틴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리는 "이번 우한 코로나 사태의 경제적 여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했으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그보다(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몇몇 경제학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는 "중대한 금융위기가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취해진다면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일시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장을 역임했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경제충격의 여파는 세계 당국의 우한 코로나 대응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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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6/20200316030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