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만료...주민 반대에 협상 이어가
여수 만흥 쓰레기 매립장/사진=김홍수 만흥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제공 |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만흥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와 이달 말로 끝나는 만흥매립장 사용기한 종료 연장을 앞두고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만흥매립장은 여수지역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1994년 12월에 폐기물 처리 매립용량 325만㎥로 설치승인을 받아 1997년부터 매립을 시작했다.
현재 220만㎥(68%)를 매립해 앞으로 2037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시설이다.
여수시는 당초 올해까지 사용을 예상했으나 2010년에 음식물 자원화시설이, 2011년에는 소각시설이 지역에 들어서면서 쓰레기 매립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자원 순환 목적으로 시행한 폐기물 사전신고제도와 폐목재 반입 제한에 따라 폐기물 물량이 지난해 대비 일평균 158t에서 69t으로 56% 감소해 매립 가능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시는 신규 매립장 조성비용과 신규 대상지 선정으로 인한 주민 갈등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추산해 볼 때 17년 더 사용 가능한 매립장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행정낭비라고 보고 기간 연장을 위해 만흥동 주민들과 협의에 나섰다.
우선 주민들은 권오봉 여수시장이 직접 약속한 대로 사용 기간이 끝나면 매립을 종료후 재사용 여부를 협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홍수 만흥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여수시는 80년 이전부터 만흥동 일원 비위생매립장에 폐기물을 묻어 처리했고, 침출수 유출 및 화재사고 발생, 악취, 해충 등으로 주변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45년 동안 쓰레기와 더불어 살면서 희생한 만흥 주민들의 고충도 한번쯤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입장에 여수시는 “이달 말 사용 기한이 만료 된 이후에 협상을 한다면 사실상 여수는 쓰레기 대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며 “여수시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매립장 사용기간이 연장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수시는 1997년부터는 위생매립장을 운영해 매일 복토를 실시하고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전량 이송하는 등 위생적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반입 수수료 등 인근주민 보상책으로 매년 2억원 가량의 주민지원 기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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