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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시대… 우리 몸의 '최전방 수비수' 편도와 폐를 튼튼히 하면 이겨낼 수 있어

화이트보스 2020. 6. 3. 11:39

바이러스 시대… 우리 몸의 '최전방 수비수' 편도와 폐를 튼튼히 하면 이겨낼 수 있어

조선일보

 

 

 

 

 

 

입력 2020.03.02 03:00

폐가 깨끗해지면 편도가 튼튼해지고,건강한 백혈구들이 외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며 면역 체계가 바로 잡히는 것이지요

양약에 익숙한 환자 당장 효과 보여달라고 해

망가진 폐세포 '메디컬 푸드'인 한약으로 1년 정도 열심히 청소해야
고목에 싹 트듯 폐세포가 살아날 것

폐 건강을 뚝심 있게 밀어온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대표원장은 면역력을 강화하면 ‘바이러스의 시대’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남강호 기자

 

서양에 히포크라테스가 있다면, 동양에는 편작이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이름을 떨친 명의다. 그런데 편작뿐만 아니라 그의 두 형도 명의였다고 한다.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을 불러 세 형제 가운데 누가 가장 명의인지 물었다. 편작은 자신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하지만, 큰형은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병에 걸리기 전에 그 원인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환자는 큰형이 병을 치료해줬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명의로 불리지 못했지만, 큰형이 으뜸이라는 것이다. 악화된 질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일화다.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원장도 '바이러스의 시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예방과 면역력 강화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심폐로 이어지는 첫 관문이자 우리 몸의 최전방 수비수인 편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편강이라는 이름도 편도선 편(扁)과 편안할 강(康)을 합쳤다. "원래는 '편안한 마음에 건강한 몸'이라는 의미의 편강便康)이었는데 편도와 폐의 중요성을 부각하려 개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편작 역시 편도선 편(扁)과 까치 작(鵲)이다. "'편도선에 기쁜 소식이 있다'는 뜻이지요. 전 '편도선을 건강하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편도와 폐 건강을 뚝심 있게 밀어온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대표원장을 만났다.

 

Q: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슈로,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엄청납니다.
-병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걸리는 겁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곧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뜻하죠. 호흡하는 과정에서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하죠. 호흡기는 세균들의 1차 침입 경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편도는 목구멍을 지키는 군부대로, 외부에서 오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면역기관입니다. 편도가 약해지면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여러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폐가 깨끗해지면 편도가 튼튼해지고, 건강한 백혈구들이 외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며 면역 체계가 바로 잡히는 것이지요. 한의학에는 폐주기(肺主氣)라는 말이 있습니다. 폐가 인체의 기를 주관하는 장기라는 뜻이죠.

Q: 코로나19 발병이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완치 후에도 폐섬유화 등의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죠.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폐렴이니, 어느 정도 폐에 손상이 갈 겁니다. 폐 손상으로 폐섬유화,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중증의 폐질환이 찾아올 수 있어요. 폐섬유화는 현대의학에서 2~3년 안에 죽는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더 추천하는 것은 예방이에요. 어떤 질병이든 예방은 쉽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능하지만, 치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듭니다. 가령 예방이 1년 정도 걸린다면, 완치는 5~6년이 소요됩니다. 근본적인 면역력의 개선에 중점을 두어 원인의 뿌리를 뽑는 것이 편강 의학의 철학이에요. 결국 '내 몸이 나를 고친다'라는 신념으로 이어지죠.

Q: 결국 계속 강조하시는 면역력이 답이군요.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의 역습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걸 견뎌내더라도 5년 후에는 바이러스가 또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날지 모릅니다.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이 떨어지면 각종 세균의 공격을 막아 낼 방법이 없습니다. 신체의 면역에는 두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강한 편도에서 눈이 밝은 백혈구가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것이죠. 두 번째는 장내 미생물의 유익균이 유해균과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Q: 면역력으로 치면 장에 집중하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편도와 폐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 연유가 있으십니까?
-어린 시절부터 편도선이 약해 일 년에 몇 차례씩 고통을 받았습니다. 40도까지 열이 오르면 물 한 모금 삼키기 힘들 정도였죠. 당시 이비인후과에서 요오드가 들어있는 빨간 액체약인 '옥도정기'를 목구멍 깊숙이 바르고, 주사 한 방 맞고 돌아오곤 했죠. 병원에서는 제가 차마 한의사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가 없었어요. 부끄러웠고 이것 하나 못 고치고 큰 병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참담했습니다.

Q: 아무리 간절해도 효능을 발휘하는 처방을 찾기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운도 따랐죠. 편도선염도 하나의 열감기로 보고, 한의학 문헌에 나와 있는 감기 처방에 주로 쓰이는 온갖 약재를 섞고, 찌고, 으깨고, 볶으며 실마리를 찾았고, 1973년에 편도선염을 고칠 해법을 찾았어요. 꽤 오랫동안 편도선염 환자에게만 이 처방을 썼습니다. 손안에 진주를 든 줄도 모르고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대표원장은 면역력 향상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Q: 지금의 획기적인 편강탕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질 무렵 한의원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한 가지에만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처방은 귀비탕 등 네댓 개가 있었어요. 그 중 편강탕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1998년 새로운 편강탕을 내놓았고, 2001년에 또 한 번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인동덩굴꽃, 맥문동, 사삼, 창이자, 권백, 숙지황 등 폐를 깨끗이 하는 최상의 배합을 찾아냈습니다.

Q: 아토피, 비염, 천식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피부와 코, 목으로 부위가 다 다릅니다. 어떤 기전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비염, 천식, 아토피를 고치는 약은 없어요. 안개를 그냥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태양이 솟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처럼 폐가 좋아지면 편도가 튼튼해지고, 건강한 임파구들을 배출해 비염과 천식, 아토피를 해결하는 것이죠.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니라 원인을 찾아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겁니다. 아토피까지 낫는 것은 솔직히 뜻밖이었어요. 그런데 아토피 환자들을 보면 땀이 잘 나지 않고 털구멍도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한의학 이론 중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이 있거든요. 폐를 좋게 해 땀구멍과 털구멍이 열어주고, 피부 밑에 숨어 있는 노폐물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Q: 혹시 수많은 환자를 보시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요?
-양약은 효과가 눈에 금방 보여요. 그것에 길들어 있어 당장 효과를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메디컬 푸드’인 한약으로 망가진 폐세포를 살려내고 깨끗하게 청소하려면 시간이 걸려요. 1년 정도 열심히 청소하면, 고목에 싹이 트듯 폐세포가 살아날 겁니다.

Q: ‘메디컬 푸드’라는 용어가 인상 깊습니다.
-메디컬 푸드는 메디컬 메디신에 대비되는 용어입니다. 합성 약은 보통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진정제로 나뉩니다. 항생제는 나쁜 균을 죽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데, 문제는 나쁜 균과 함께 좋은 균도 같이 죽는다는 것이죠. 오래 복용하면 면역력이 떨어져요. 소염제 중 최고의 효과를 주는 것은 스테로이드인데, 이것 역시 부작용이 큽니다. 진통제와 진정제 역시 치료와는 거리가 멉니다. ‘원 포인트 릴리프(one point relief)’로 공 하나 던지고 퇴장하는 거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평생을 먹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부작용과 내성으로 약이 계속 추가됩니다. 그러나 메디컬 푸드는 모든 것을 이겨내는 몸을 만들어줘요. 일체의 천연물로 면역력을 돕는 음식들이에요. 특히 뿌리채소에 많습니다.

Q: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의 성분과 효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편강탕·환 추출물이 대기 오염물질에 의한 호흡기 염증성 객담 과다분비와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을 개선한다’는 논문과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JTCM에 게재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마이크로백연구소의 분석을 통해 무독성 식이제품임을 인정받기도 했지요.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십니까?
-함경북도 출신의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6살 때 고열로 펄펄 끓자 어머니가 눈밭에 끌고 나갔대요. 덕분에 고열은 이겼는데 그때부터 74년 동안 천식을 앓은 거죠. 결혼 후 거친 숨소리 때문에 몇 십 년을 각방을 쓰셨는데, 지금은 부인과 같은 방에서 주무신다고 하시더군요.

Q: 퇴화하기 마련인 노인의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 놀랍네요. 100세 시대에 대한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100세 노인 여럿을 한데 모아 함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전 사실 100세 노인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장수 국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대표원장은 폐가 깨끗해지면 편도가 튼튼해지며 건강한 백혈구들이 외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줘 면역 체계가 바로 잡힌다고 강조했다.

 

Q: 한의학의 세계화는 어떻게 전개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서양인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뉴욕의 의료 박람회장 등에 진출하고, 뉴욕타임스 광고도 했어요. 광고비가 전혀 아깝지 않아요. 언젠가는 세계 각국의 환자들이 한국의 한의원을 찾게 되는 시기가 오리라 확신합니다. 지금도 맨해튼의 사무실에서 전 세계에서 걸려오는 문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허준 선생이 꿈이나 꿨겠습니까. (웃음)
중국에서는 인기가 제법 높습니다. 2013년 중화권 최대 위성방송사인 NDT TV에서 52부작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중국은 황사와 스모그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저를 필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의가 많습니다. 중국에서 규모가 굉장히 큰 기업에서도 중국인들에게 편강환을 보급하고 싶다고 찾아오기도 했지요.

Q: 한국기원 이사로 바둑에도 조예가 깊으시죠. 바둑으로도 중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 국가입니다. 민간의 교류도 중요한데, 전 그 매개 중 하나를 한의학 외에도 바둑으로 삼았습니다. 편강한의원은 중국에서 편강배 바둑대회를 열고 있고, 오는 6월에는 포천시와 함께 글로벌 한중 어린이 바둑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커제 9단도 편강한의원을 다녔습니다.

Q: 편강한의원은 톡톡 튀는 마케팅 덕에 젊은 사람들에게 더 유명하죠. 요즘 ‘서효석의 청폐’라는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각종 피부병과 폐 질환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 시대에 맞게 유튜브로 정보를 드리고자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편강한의원’을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Q: 원장님이 고비를 겪으셨던 IMF 시절 못지않게 요즘도 한의원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원로로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요즘 한의원들 어렵지요. 보약 시장이 붕괴됐어요. 한의원에 기대하던 것들을 정관장 등 기성 제품이 채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분명 메디컬 푸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천연물은 부작용이 없는 보배죠. 한의사들은 보약 제조를 탈피해 면역력 향상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서효석 원장 프로필

편강한의원 서초본점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한국글로벌헬스케어협회 부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이사
1972년: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1978년: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1991년: 서울시 동대문구 한의사회 회장 역임
1992년: 대한한의사협회 약재 감별위원장 역임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1/20200301008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