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가 친환경 연료로 '부활'
- 허상천 기자
- 승인 2011.12.05 13:42
부산지역 하수처리시설 12곳에서 발생하는 오니(슬러지)가 친환경 연료로 되살아난다.
부산시는 한국남동발전㈜과 관내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오니(슬러지)를 이용해 생산한 유기성고형연료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은 6일 오후4시 시청 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오니는 하수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로 하수에 포함되어 있는 유기성 물질을 먹고 사는 미생물 덩어리다.
부산시에서는 연간 약20만t의 하수 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60% 정도인 12만t은 해양투기하고, 나머지는 매립장에 매립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런던협약 1996의정서’ 발효 후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하수 슬러지를 해양에 배출할 수 없게 돼 전량 육상에서 처리하거나 재활용해야 할 실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을 이용해 유기성고형연료를 생산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유기성고형연료를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한국남동발전㈜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삼천포·영흥·영동·여수·분당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생산된 유기성고형연료는 내년 9월부터 삼천포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하수 슬러지는 건조화과정을 통해 유기성고형연료로 만들어진다.
이 슬러지는 간접건조시설을 이용해 함수율(含水率) 80%를 65%로 낮추고, 직접 건조시설에서 함수율 65%를 10% 이하로 줄여 발열량 3100~3400 ㎉/㎏에 달하는 저급 석탄과 유사한 유기성고형연료로 만들어진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 발전과 수입석탄 대체효과를 얻게되고 부산시는 연간 10억원의 보조연료 수입을 올려 운반비 6억원을 제외하고도 4억원의 순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유기성 오니를 에너지화하고, 이를 화력발전소 등의 보조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강서구 생곡동 일원(8616㎡)에 하루 550t의 하수 슬러지를 활용해 122t의 유기성고형연료를 생산할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을 짓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은 시 수입 증대는 물론이고 해양환경 보호 및 온실가스(CO2) 감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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