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

'선배 외교관' 백선엽 장군 조문 안간 강경화

화이트보스 2020. 7. 12. 16:36

'선배 외교관' 백선엽 장군 조문 안간 강경화

 

 

 

 

 

 

입력 2020.07.12 13:33 | 수정 2020.07.12 14:32

백선엽, 佛·캐나다대사 지낸 외교관인데
康외교, 故 박원순 전 시장 빈소만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25 전쟁 영웅’이자 선배 외교관인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를 찾지 않고 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밤 11시쯤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12일 오후 12시쯤 ‘강 장관의 고(故) 백선엽 장군 조문 일정’을 묻는 본지 질의에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백 장군 빈소에 강 장관이 조화 또는 조전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1961년 6월 30일자 조간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에 '주중최용덕씨(駐中崔用德氏), 주불백선엽씨(駐佛白善燁氏), 양대사임명(兩大使任命)'이라고 쓰여 있다. 백선엽 장군은 중화민국주답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한 데 이어 1961년 6월 29일 프랑스 주재 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됐다. /조선일보 '뉴스 라이브러리'

 


일각에선 강 장관이 이틀이 되도록 백 장군 빈소를 찾지 않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백 장군은 6·25 전쟁영웅일 뿐만 아니라 현대 한·미 동맹의 초석을 놓은 대한민국 대미 외교의 산 증인이자, 주(駐)프랑스·캐나다 대사를 지낸 선배 외교관이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빈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헌화를 위해 국화꽃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1월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주한미군이 주관한 백선엽 예비역(왼쪽 둘째) 대장 생일파티에서 해리 해리스(오른쪽) 주한 미 대사가 무릎을 꿇고 맞이하고 있다./조선일보DB

 

역대 신임 주한 미국 대사들이 서울에 부임하면 백 장군을 반드시 예방했던 것도 그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백 장군 별세 이튿날(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그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뒤 해리스 대사는 백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를 만나 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은 해리스 대사가 2018년 11월 21일 백 장군의 백수(白壽) 축하 생일 때 그가 백 장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예를 다해 축하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백 장군의 빈소를 찾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조문 첫날인 지난 10일 빈소를 찾았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마치자마자 관용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박 시장 빈소를 찾았다.

좋아요 77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백선엽, 항상 내 가슴에" 무릎꿇은 사진 꺼내든 해리스선정민 기자與국방위원장 "6·25 공헌한 백선엽 장군 애도해야"주희연 기자

[밀톡] '한국판 300전투' 승리 이끈 영웅 백발 백선엽에 美장성들 질문 쏟아졌다유용원 군사전문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2/20200712006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