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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극대화하는 방법 개발됐다

화이트보스 2008. 11. 5. 15:06

항암치료 극대화하는 방법 개발됐다

항암 치료는 치료를 받는 본인은 물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고통스럽다. 그래서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 치료기간이 짧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 방법이 상용화되면 항암 치료효과가 커지면서 치료 기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창율 서울대 약대 교수(54)는 체내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 T-세포에 대한 활성화 유도물질을 이용해 항암 치료효과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학 분야 권위지인 면역학저널 4일자 인터넷판 '혁신적 연구' 부분에 게재됐다.

체내 면역세포로 알려진 T세포에는 일반 T세포와 자연살해 T세포가 있다. 이 가운데 자연살해 T세포는 외부에서 물질이 침투하면 빠르게 반응하며, 활성화되면 다른 면역세포들에 영향을 줌으로써 전반적인 면역반응 강화와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연살해 T세포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유도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게 될 경우 활성화되지 않는다.

강 교수팀은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PD-1이란 분자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항PD-1항체 또는 항PD-L1을 주입, 활성화 유도물질을 반복투여할 때 나타나는 자연살해 T세포의 불활성화를 막았다. 이는 자연살해 T세포 활성화 유도물질을 이용해 항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강 교수팀은 흑색종 암전이 실험을 통해 항암제와 함께 항PD-1항체 또는 항PD-L1을 동시에 주입하는 것이 암치료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국제 특허 출원에 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항암치료제 효과가 한계점에 이르는 이유를 밝히고, 항PD-1 및 항PD-L1을 이용해 자연살해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가능서이 높다"
말했다.

[유용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