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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빠지는 뱃살 그 남자가 택한 마지막 방법

화이트보스 2008. 11. 30. 18:39

비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빠지는 뱃살 그 남자가 택한 마지막 방법
<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3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 제 연 대한비만체형학회 상임이사

얼마 전 50대 남성이 비만 클리닉을 찾아왔습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와 건장한 몸매가 인상적이었지요. 이 환자는 운동으로 무려 10㎏ 이상 감량했고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BMI수치도 정상이었습니다. “뱃살 때문에 고민이에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안 빠지더라고요.” 하소연을 늘어놓는 환자의 배를 보니 실제로 볼록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대부분 남성들이 복부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내장지방이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성들은 피하지방이 많죠. 특히 내장지방으로 인한 복부 비만은 체중 감량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온 50대 남성의 경우 피하지방이 유독 많아서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졌던 겁니다.

피하지방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면 온몸의 살이 전체적으로 빠집니다. 피부의 주름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요. 특히 오랜 기간 술을 마셔 생긴 셀룰라이트(지방이 커져서 생긴 지방덩어리)는 체중 감량을 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결국 지방흡입을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체형을 가꾸는 데는 지방흡입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한 시술이 적합할 때가 많습니다. 흔히 살이 찌면 성인병을 염려해서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데도 특정 부위에 살이 찐다면 무작정 운동만 해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지요.


사실 부분 비만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방 흡입이지만, 비용도 비싸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 필요해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에게는 주사요법을 권하기도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주사요법은 ‘카복시 테라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카복시 테라피는 이산화탄소를 특정 부위에 주입합니다. 이산화탄소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지방덩어리인 셀룰라이트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요. 특히 지방은 줄이고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우리 몸에서 별다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방분해 주사를 맞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방분해 주사의 성분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성분은 ‘아미노필린’입니다. 아미노필린은 보통 천식 치료제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몸속 지방에 있는 베타수용체를 자극해서 지방을 축소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아미노필린은 용량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불면증이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치료법을 통해 눈에 띄게 달라진 몸매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시술이 무엇인지 상담한 후에 시술해야만 후회가 없겠죠?

입력 : 2008.11.30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