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세포는 각종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강력한 화학신호로 자신의 아지트로 끌어들여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 대학 메디컬센터의 도로시 시프킨스 박사는 백혈병 세포는 골수 속에 스스로 증식-확산할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든 다음 역시 골수의 특정장소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각종 혈액세포를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는 조혈모세포를 강력한 화학신호로 유인해 가두어버린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혈병 세포의 아지트에 갇힌 건강한 조혈모세포들은 그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힘을 잃게 되며 한번 이곳에 갇히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고 시프킨스 박사는 말했다.
시프킨스 박사 연구팀은 특수 조영(造影)기술을 개발, 소아혈액암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쥐의 골수 속에서 백혈병 세포와 조혈모세포의 양대 진영 사이에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을 영상을 통해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백혈병 세포가 만드는 강력한 화학신호를 차단하면 조혈모세포들이 암세포의 아지트로 끌려가지 않고 본래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한다는 사실도 연구팀은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사람의 경우도 이와 같다면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프킨스 박사는 말했다.
유방암, 폐암 등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는 다른 형태의 암세포도 이와 비슷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시프킨스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백혈병 발병 메커니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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