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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국회' 전세계 망신살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

화이트보스 2008. 12. 20. 10:46

'난장판 국회' 전세계 망신살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
유력 언론들 대서특필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18일 연장까지 동원한 초유의 몸싸움으로 개판이 된 대한민국 국회가 전 세계에 망신살이 뻗쳤다. 전 세계 유력 언론은 물론 중동의 영자 신문까지 대한민국 정치판의 수준을 비웃었다.

AP통신은 "이런 폭력사태는 오랫동안 한국 정치 최악의 해악으로 여겨졌다"면서 "(한국) 국회가 목요일 카오스(대혼돈)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 국회에서의 폭력사태는 처음이 아니며,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마르고 공격적인 성격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웹사이트에 '정치, 한국 스타일'이란 제목의 사진 갤러리를 마련해놓고 야당 당직자가 해머를 휘두르는 사진, 회의장에 들어가려던 야당 의원이 소화기 분말 세례를 받는 사진 등 관련 사진 10장을 올려놨다. 영국 더 타임스도 웹사이트에 '한국 정치' 코너를 신설하고 여야의 몸싸움 사진 10장을 실었다.
영국 BBC 방송 웹사이트는 '인기 있는 동영상' 코너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상정을 놓고 18일 여야가 펼친 난투극 영상을 올려놓고 "야당 당직자들이 대형 쇠망치와 정을 이용해 회의장을 막고 있는 집기들을 부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유력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걸프 뉴스도 19일자 1면에 몸싸움 중인 여야 의원과 당직자들의 사진을, 국제면에 6단 크기의 관련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통상 이 신문의 1면은 UAE 고위층들의 근황 보도에 할애된다.
입력 : 2008.12.20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