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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합 구상까지 발표했던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가 순천대 이전 문제로 갈등에 휩싸였다. 광양시가 올 초 순천에 있는 순천대를 유치하려 하자 순천시가 반대하고 나섰고, 광양시는 공대 캠퍼스만 따로 지어 옮기는 작업을 추진했다. 순천 시민들은 대책위를 만들어 공대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년 9월 여수·순천·광양 3개 시 시장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통합 논의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개 시 한 해 예산(여수 8000억원, 순천 6000억원, 광양 4000억원)을 합치면 1조8000억원대에 이른다. 중소도시로선 엄두도 못 내던 큰 사업들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시마다 공설운동장 같은 기반시설을 두는 게 아니라 크고 경쟁력 있는 시설을 지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순천대 문제도 다툴 이유가 없다. 산학협력을 위해서라도 공대는 제철소가 있는 광양에 자리잡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작년 9월 여수·순천·광양 3개 시 시장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통합 논의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개 시 한 해 예산(여수 8000억원, 순천 6000억원, 광양 4000억원)을 합치면 1조8000억원대에 이른다. 중소도시로선 엄두도 못 내던 큰 사업들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시마다 공설운동장 같은 기반시설을 두는 게 아니라 크고 경쟁력 있는 시설을 지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순천대 문제도 다툴 이유가 없다. 산학협력을 위해서라도 공대는 제철소가 있는 광양에 자리잡는 게 유리할 수 있다.
3개 시 인구(여수 30만, 순천 27만, 광양 14만)를 합치면 71만이다. 올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스페인 사라고사 인구도 70만이다. 여수엑스포조직위는 엑스포를 치르려면 개최도시 인구와 규모가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 도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남해안 개발의 중심에 있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통합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여수건 순천이건 광양이건 지금의 상황에선 산업체 유치나 산학(産學)연계효과 등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도시들과의 규모의 경쟁에서 턱없이 밀릴 수밖에 없다.
정부가 추진을 선언한 행정구역 개편에서도 3개 시 통합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개편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먼저 자발적으로 도시통합 방안을 들고나오는 지자체에 지원금 확대 등 인센티브를 줄 구상을 갖고 있다. 세 도시가 그 선도 역할에 나서면 얻을 게 더 많아지는 셈이다. 세 도시 통합은 나중에 2단계로 경남 남해·하동까지 합쳐 영·호남 장벽을 허무는 상징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당장 통합이 어렵다면공동 세수(稅收)와 공동 사업을 하는 '도시동맹'도 생각해볼 만하다.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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