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연말, 췌장은 괴롭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12.17 15:42
ㆍ통증·발열등 수반 급성췌장염
ㆍ식이요법으로 쉽게 치유 가능
불경기임에도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 연말 술자리 술 소비량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연말 계속되는 음주로 인한 각종 질환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급성췌장염도 증가돼 주의가 요구된다.
췌장은 명치보다 약간 아래 등 쪽에 위치해 있는 장기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소화효소 분비 기능과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의 내분비 기능을 한다. 췌장염은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췌장염은 담즙이 췌장 안으로 역류해 췌장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췌장이 터져서 주변의 장기를 녹이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중증의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른다.
증상은 상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통증이 어깨와 가슴, 등 쪽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와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원인은 담석과 음주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요즘과 같이 집중적으로 과음을 하는 시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췌장염 환자 절반 알코올이 원인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6년부터 2008년 급성 및 만성 췌장염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췌장염은 특별한 증가추세가 없는 반면, 급성췌장염의 경우는 2006년 34명에서 2008년 65명으로 약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68%(96명)로 여성 32%(45명)의 2배가 넘었다.
급성췌장염은 과음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요즘같이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1년 중 12월에 급성췌장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통상적으로 급성췌장염의 80%가 경증으로 금식과 식이요법 등으로 회복이 쉽다고 알려져 있는 것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중증 환자가 전체의 40%(56명)에 달한다는 것. 경증은 34%(48명), 중등도는 26%(37명)의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능력이 적어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를 했을 때에도 쉽게 급성췌장염이 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대부분의 급성췌장염은 자연 치유되나, 심각한 경우도 적지 않아
의학적으로 심한 통증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심근경색이고, 다음이 췌장염 통증이다. 주로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등 쪽으로 퍼져나가면서 몸을 움직일수록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열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하면 복부 주위의 피부에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과 음주 여부로 췌장염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췌장상태와 합병증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및 복부CT 등을 시행한다. 만약, 영상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면 담석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 및 치료하기 위해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ERCP)을 한다.
대부분 급성췌장염은 합병증 없이 수일 내에 회복이 가능, 통증 치료와 금식 및 수액 요법으로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증일 경우 쇼크, 저산소증, 신장기능 저하 및 췌장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 이 경우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으로 물혹(가성낭종)이 생겼을 때에는 내시경 치료를 주로 한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는 "요즘과 같은 연말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급성췌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최근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며, "대부분의 급성췌장염은 단순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되지만, 회복이 되더라도 췌장의 호르몬 분비에 심한 손상을 입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끼쳐 당뇨병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예후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
ㆍ식이요법으로 쉽게 치유 가능
불경기임에도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 연말 술자리 술 소비량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연말 계속되는 음주로 인한 각종 질환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급성췌장염도 증가돼 주의가 요구된다.
증상은 상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통증이 어깨와 가슴, 등 쪽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와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원인은 담석과 음주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요즘과 같이 집중적으로 과음을 하는 시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췌장염 환자 절반 알코올이 원인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6년부터 2008년 급성 및 만성 췌장염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췌장염은 특별한 증가추세가 없는 반면, 급성췌장염의 경우는 2006년 34명에서 2008년 65명으로 약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68%(96명)로 여성 32%(45명)의 2배가 넘었다.
급성췌장염은 과음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요즘같이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1년 중 12월에 급성췌장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통상적으로 급성췌장염의 80%가 경증으로 금식과 식이요법 등으로 회복이 쉽다고 알려져 있는 것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중증 환자가 전체의 40%(56명)에 달한다는 것. 경증은 34%(48명), 중등도는 26%(37명)의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능력이 적어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를 했을 때에도 쉽게 급성췌장염이 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대부분의 급성췌장염은 자연 치유되나, 심각한 경우도 적지 않아
의학적으로 심한 통증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심근경색이고, 다음이 췌장염 통증이다. 주로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등 쪽으로 퍼져나가면서 몸을 움직일수록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열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하면 복부 주위의 피부에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과 음주 여부로 췌장염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췌장상태와 합병증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및 복부CT 등을 시행한다. 만약, 영상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면 담석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 및 치료하기 위해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ERCP)을 한다.
대부분 급성췌장염은 합병증 없이 수일 내에 회복이 가능, 통증 치료와 금식 및 수액 요법으로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증일 경우 쇼크, 저산소증, 신장기능 저하 및 췌장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 이 경우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으로 물혹(가성낭종)이 생겼을 때에는 내시경 치료를 주로 한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는 "요즘과 같은 연말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급성췌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최근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며, "대부분의 급성췌장염은 단순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되지만, 회복이 되더라도 췌장의 호르몬 분비에 심한 손상을 입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끼쳐 당뇨병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예후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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