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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병원이 암수술비 더 비싸다

화이트보스 2009. 1. 4. 22:42

국립병원이 암수술비 더 비싸다

세계일보 |


통념 깨고 사립보다 대부분 많아
국립의료원은 최대 500만원↑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국립병원 암 수술비가 일반 사립병원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립의료원은 암 수술 실적이 있는 전국 43개 대형종합병원 평균 수술비보다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비싸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5대암 수술 건수 및 총진료비' 내역에 따르면 2003∼2007년 전국 43개 대형종합병원에서 이뤄진 5대암(위·대장·간·폐·갑상샘) 수술 14만4888건을 조사한 결과 국립병원보다 사립병원 평균 수술비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수술비용은 국립의료원이 49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대병원(430만원)과 충북대병원(445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립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342만원)과 서울아산병원(346만원)이 가장 저렴했다.

대장암 역시 국립의료원이 59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북대병원(456만원)·전북대병원(452만원)·서울대병원(447만원)·영남대병원(442만원) 등 순이었다. 사립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최저가(397만원)였다.

폐암은 국립 충북대병원(688만원)과 부산대병원(677만원)이 600만원 후반대인 반면 연대세브란스병원(523만원)과 삼성서울병원(537만원), 서울아산병원(556만원) 등 사립병원은 500만원 중·초반대로 1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간암은 5년간 단 1건을 수술해 1204만원을 받은 국립의료원이 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갑상샘암은 국립병원이 다소 저렴했다. 국립 전남대병원이 123만원으로 최저가를, 부산대병원이 18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사립은 삼성서울병원이 최저 151만원, 연대 세브란스가 최고 199만원으로 국립·사립병원의 차이가 적었다.

한편 43개 종합병원의 평균 수술비는 간암이 67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폐암(612만원)과 위암(425만원), 대장암(356만원), 갑상샘암(161만원) 순이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