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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인운하 뱃길로 항구도시 된다

화이트보스 2009. 1. 8. 10:40

서울, 경인운하 뱃길로 항구도시 된다
● '강변의 꿈' 부푼 관련 도시들
● 서울
한강중심 마곡지구·5개부도심 개발 탄력받아
상암·여의도·흑석 지구 등 8개 '水邊도시' 꾸며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경인운하 공사재개 결정에 대해 서울시·김포시·인천시는 물류·관광뿐만 아니라 지역개발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런던 도클랜드, 독일 하펜시티 등 선진국 도시들은 강과 운하 등 수변(水邊)지역 개발을 관광객과 기업 유치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한강과 운하 주변을 활용한 각종 개발 사업과 관광객 유치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서해로 뱃길이 열려 서울이 항구도시로 복원되고,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환영논평을 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항구·워터프런트(waterfront·수변)도시로 만드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구조를 5개 부도심(상암·영등포·용산·왕십리·영동)과 강서구 마곡 전략중심지 등으로 재편하고, 서해와 연결하는 주운(舟運)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르네상스 사업 계획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여의도·용산에 서해 직결 여객선이 정박할 광역터미널을 만들고, 서울숲·뚝섬·당인리·반포 등 6곳에 여객 선착장, 마곡·난지·잠실 등 4곳에 마리나·수상레저 시설을 짓는다.

최대 5000t급 국제여객선이 다닐 수 있게 수심을 한강 본류(신곡~잠실수중보)는 4~6m, 중랑천·탄천 같은 주요 지천은 2.8m로 정비하고, 김포 신곡수중보에는 갑문을 설치한다.

8개 수변도시도 꾸미기로 했다. 대상지인 상암·여의도·마곡·용산·당인리발전소·종합운동장·행당·흑석지구는 업무·문화·상업 등 복합업무를 맡게 된다. 지역별로는 업무·문화 중심인 중심대권역(여의도, 용산, 이촌, 반포·잠원), 친환경 전략거점인 강서대권역(마곡, 난지, 망원, 양화·선유), 스포츠레저·역사문화 거점 강동대권역(뚝섬, 잠실, 광나루)으로 나눠 각각 다른 특색을 살린다.

12개 한강공원도 배후지를 고려해 주제와 상징을 달리 한다. 작년 시작된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한 장기 계획이다. 2010년까지 마스터플랜 완성, 선착장·국제여객터미널 공사 착수, 2015년 서해 주운 개통, 2020년 워터프런트 조성, 2030년 세계 일류 항구도시 완성 등 계획에 따라 5년마다 투자효과를 분석·보완해 단계 목표를 추진한다. 2010년까지 단기 계획에만 658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