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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 T엔 강하고 I엔 약하다

화이트보스 2009. 1. 9. 10:18


이석채 KT사장 내정 기고통해 경고

최시중 위원장 “기술 약하면 사상누각”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인사들로부터 한국이 IT강국이라는 자기도취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이석채 KT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초 통신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회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은 IT 가운데 ‘T(기술)’에는 강해도 ‘I(정보)’에는 매우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이 내정자는 “IT 분야에서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은 휴대전화나 메모리반도체 제조와 같은 ‘T’ 분야의 기업이 고작”이라며 “‘I’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세계적 기업을 하나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IT산업,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는 ‘3D’ 업종일 뿐 아니라 평생 을()의 처지에 서야 하는, 참으로 피하고 싶은 분야가 된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내정자는 “IT가 가져올 효율 증진이라는 혜택을 잘 이용하면 경제성장률을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일 수 있다”며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바람직한 거래풍토가 만들어진다면 IT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7일 인터넷TV(IPTV) 기술개발 계획을 보고받은 뒤 “우리가 IT 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라며 “기술적 뒷받침이 없으면 우리의 위상은 모래 위에 쌓은 성 같은 허망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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