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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우윤근의원 제명시켜라

화이트보스 2009. 1. 13. 10:48

     입력시간 : 2009. 01.13. 00:00


국회 회기 중 가족 동반 태국 골프여행을 떠난 민주당 국회의원 9명 중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과 우윤근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공공요금, 물가 인상 등으로 경제여건이 최악의 길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지역출신 의원들이 골프 여행객에 포함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여론은 이명박 정부 출범후‘5+2 광역경제권’을 비롯해 J프로젝트 등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는데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 뒤이은 것이어서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사에는 해당 의원들에 대해 제명 등 중징계를 해야한다는 지역민들의 전화가 잇따랐고 주 의원과 우 의원 홈페이지에는 민심과 소통하지 않고 개인적인 여행을 선뜻 떠난 것에 대해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여수시민’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표를 던졌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해 죽겠다. 골프를 칠 수 있다지만 (경기침체로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이 시점에서 지역출신 의원의 행동은 정당하지 못하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시민인 김동욱씨는 “이명박 정권이 작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했건만 지금과 같은 위기 속에서 골프 치러 가는게 올바른가”라며 “ 한나라당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명석씨는 “국민에게 정부와 한나라당, 보수 언론이 영구 집권 세력화를 위해 짝짝꿍하고 있는 마당에 해외 골프 나들이라니 이해 할 수 없다”면서 “국민적 저항 운동을 이끌어 내지 않고 해외 외유에 나선 정신 상태가 나태해진 해당 의원들을 민주당에서 제명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분노를 그대로 전했다.
김기홍 광주 경실련 정책부장은 “국회의원들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사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중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일정에 충실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가와 지역사회가 힘든 상황에서 좀 더 자숙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본보는 해당 의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당 소속 의원들이 골프 외유를 다녀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박정태 기자 psyche@namdonews.com        박정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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