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 옥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형국의 명당 있어 망월동 ”
<26> 명혈대지의 穴名에 따라 지어 부른 地名-광주 북구 望月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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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망월동은 단순한 행정구역이나 지명에 대한 연원을 살피기 전에 한국의 민주화를 연 역사의 상징성을 가진땅으로 더 유명하다. 따라서 민주화 성지의 표상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망월동은 광주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5.18 국립묘지에 들어서면 한국 민주주의 발달사에 그어진 큰 획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저 할말을 잊고 옷깃을 여민채 영령들 앞에서 고개 들기가 부끄러워 진다.
이렇듯 하늘의 뜻을 결코 피할수도 비껴갈수도 없다는 엄연한 진실을 깨우치면서 왜 망월동이라 불리고 전해오는지를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밝혀볼까 한다.
하늘의 천기가 땅에 흐르는 지기를 만나 조화를 이루면 천기가 뜻을 이뤄 그 땅은 운기가 서려 복된 땅이 된다고 했다.
만약 망월동 어딘가에 하늘이 점지해둔 그런땅이 있다면 5.18묘역에 잠들고 있는 고귀한 영령들도 천리에 상응해 옥토끼가 달처럼 떠오르는 무등산과 그 앞산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령들은 ‘역사는 항상 정의편에 있으니 하늘의 뜻이 광주시민은 물론 이 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으로 통해 환희가 솟구치는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기감(氣感)을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숙연한 믿음으로 망월동에 대한 숙제를 풀어볼 차례다.
망월동은 본래 상대곡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분토리와 하대곡면의 복정리 일부, 그리고 창평군 서면의 죽곡, 죽월산리 일부를 편입해 옥토망월형(玉兎望月形)의 명당이 자리잡고 있는 땅이라해 망월리(望月里)라 부르며 석곡면에 편입시켰다.
이후 1955년 광주시에 편입되고 1957년 동제 실행에 따라 청옥동회의에 관할 됐다. 지금은 행정구역의 세분화 개편에 따라 옛 망월리 일대가 장등, 운정, 망월, 효령, 수곡동 등으로 분동 됐다.
여러차례 행정구역의 개편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옛 망월리 일대를 망월동이라 통칭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옛 망월리 지명이 지어진 연유가 옥토망월형의 음택 명당이 있다는데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이런 풍수지리사상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의 의식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겠다.
필자가 실제 답산을 통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지만 오래된 기억속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떠올려봐도 망월동에 있다는 옥토망월형의 명혈이 주인을 만나 발음을 받아 후손중에 나라와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 배출됐다는 사실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필자가 존경했던 그 명당의 후손(교직 선배)과 옥토망월형의 산소를 찾아 간산해 본 경험이 있었다.
그 때만해도 간산이라기 보다는 명당을 구경하러 갔다는 표현이 더 옳을 성 싶다. 당시 그 후손으로 부터 들은 얘기중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 것이 하나 있다. “이곳으로 5대 조부모를 옮겨오기 위해 다섯팀의 상여꾼을 동원해 30여리가 넘는 먼길을 운구해 왔다”는 기억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당시 묘자리를 잡아준 지관의 말로는 장례 후 5대손부터 세상이 아는 인물이 배출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집안의 어른들로 부터 들었다”는 얘기도 새롭게 떠오른다.
그 후손의 얘기로는 그 지관의 예언대로 그로부터 5대손에 이르러 정규대학과정도 채 밟지 못한 형제가 차례로 고등고시(현재의 사시)에 합격해 관계에 진출하기 시작해 집안에서 꽤 많은 인물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그 명당에 있는 산소를 다시 찾아보고 옛날 필자가 존경했던 그 후손과 나눈 얘기를 떠 올려 본 것이다. 철저한 소명의식을 견지하면서 지역사회 교육발전에 크나 큰 족적을 남기고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간 그 교직 선배의 생각에 잠시 잠겨 본 것이다.
산소 우측에 세워진 비석에 ‘효열부 김녕김씨 기행비’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봐도 이 가문이 예사로롭지 않게 세인의 선망을 받으며 이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산세를 살펴볼 차례다. 산소터를 짓기 위해 내룡한 용맥을 위쪽 현무봉으로 부터 측정해 본 결과, 그 산맥의 내려온 교도(혈을 짓기 위해 규칙에 맞게 각도를 형성하며 행룡해온 상태)가 진혈을 형성하기 위한 법칙에 부합됐다. 또 좌선룡에 우선수로서 음양배합에 합치되고, 산소 앞에 펼쳐진 안산과 조산의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평소 도외시했던 물형론 풍수도 매우 흥미로운 분야임을 새삼 느낄수가 있었다.
그것은 안산 너머 무등산과 바로 앞의 또 한겹의 조산은 영락없이 지금 막 떠 오르는 달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게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사진참고>
또 사진과 함께 산도를 그려 소개했지만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요금소에서 건너다 보이는 그 산소의 주룡(혈을 짓기 위한 산맥과 산봉) 역시 토끼의 형상을 닮아 보였다.
혈을 가직한 주룡이 토끼와 같고 산소앞의 조·안산이 마치 달이 떠오르는 형국인 까닭에 옛날 이곳을 옥토끼가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는 형국이라 이름지었을 법하다. 여기서 말하는 달은 실제 달이 아니라, 산소앞에 보이는 산형이 마치 달처럼 보인데서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혈명을 원용해서 이 지역의 이름조차도 망월동이라 이름지어 부르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옥토망월형 명당의 뒷 산봉우리에 전에 없었던 고압선 철탑이 세워져 그 산소와 가까운 상공으로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고압선 철탑이 주요 용맥마다 세워진 현실에 가슴이 저려왔다. 일본 강점기때 우리의 주요 혈맥마다 쇠말뚝을 박아 민족 정기를 끊으려 했던 뼈아픈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현재도 이런 쇠말뚝 제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 자연의 품속에서 평온한 삶을 누리는 인간에게 고압선이 좋지 않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잖은가. 이런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한채 화순 앵무촌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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