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는 한반도판 ‘I-95’다. 부산시 중구에서 출발해 함경북도 온성군에 이르는 길로, 513.4㎞의 도로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뉴욕, 보스턴과 같은 대도시는 찾기 어렵지만,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과 <모래시계>의 정동진 앞에 펼쳐진 에메랄드 빛 동해바다가 찾는 이의 마음을 평온케 한다.
![]() |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 정동진은 경포대와 함께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힌다. 범선 모양의 선크루즈 호텔과 길게 뻗은 정동진 모래사장이 겨울바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험준한 白頭大幹(백두대간)이 7번 국도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한국 대표관광지 설악산, 양떼목장이 인상적인 대관령, 한국의 ‘그랜드 캐년’ 佛影(불영)계곡 등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산과 숲을 만끽할 수 있다.
![]() |
가을녘부터 늦겨울까지 묵호항은 오징어잡이 배로 북새통을 이룬다. 배는 해질녘에 나가 밤새 조업을 한 후 새벽에 돌아온다. 정오의 묵호항, 어부 대신 관광객들이 부두를 가득 메운다. |
겨울이 더 추워지기 전, 높은 太白山脈(태백산맥)을 병풍 삼고 드넓은 동해바다를 먹물 삼아 己丑年(기축년) 日出(일출)을 마음속에 그려 봄은 어떨까.⊙
![]() |
7번 국도를 따라 속초에서 삼척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동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항구 마을 ‘장호항’을 만날 수 있다. |
![]() |
파란 지붕과 빨간 지붕, 그리고 눈부시게 푸른 동해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
![]() |
백두대간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뻗은 7번 국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손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