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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等學校부터 漢字敎育 가르쳐야

화이트보스 2009. 1. 19. 16:35

[姜元求 칼럼]初等學校부터 漢字敎育 가르쳐야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입력시간 : 2009. 01.19. 00:00


며칠 전 생존해 있는 역대 국무총리 21명 중 20명이 한자(漢字) 교육 촉구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자 교육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한자교육추진연합회는 이 서명들을 첨부한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보냈다.
김종필 전 총리부터 남덕우, 노신영, 이현재, 이해찬, 한명숙, 한덕수 전 총리까지 20명의 전직 총리들이 서명했다.
건의서는 “반세기 동안 ‘한글전용’의 잘못된 문자정책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의 문화생활은 IMF 경제위기보다도 더욱 위급한 문화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자를 단계별로 학습시키되, 외국어가 아니라 국어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한글과 더불어 국자(國字)로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성향과 연배가 서로 다른 전직 총리들이 빠짐없이 찬성한 건의서는 무엇일까? 이들이 서명한 문서는 대통령께 드리는 역대 전 국무총리의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건의서다. 김종필 전 총리는 “한자 없이 우리가 어떻게 전통을 계승하겠느냐”며 말했다고 한다.
건의서에 “한국은 일상생활의 모든 기록을 한자로 매개수단을 삼는 중국과 유치원에서 논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 사이에 있다”며 “한자의 활용을 배척하고 한글전용을 고집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자교육을 등한시한 결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반문맹(半文盲)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전국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이 거의 다 사장(死藏)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자란 학문이 아니라 도구이며 초등학교 6년 동안 단계별로 한자 900글자를 가르치면 전혀 부담 없이 배울 수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가장 글자를 잘 익힐 수 있는 6~13세 때를 다 놓치고 대학에 가서 한자 교육을 받게 한다는 것은 커서 구구단을 외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배수진(背水陣)을 ‘배수차’, 내홍(內訌)을 ‘내공’, 패배(敗北)를 ‘패북’, 두절(杜絶)을 ‘사절’,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악산악수’ 등으로 잘못 읽었다. 인위적(人爲的), 유산(遺産), 주도적(主導的) 등 비교적 평이한 한자어에서도 틀린 답이 많았다. 정치(政治), 사회(社會), 문화(文化), 청춘(靑春), 특별(特別) 등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중·고교생들은 학교에서 모두 1800자의 한자를 배운다. 이를 익히면 대학 교양국어 교재의 한자를 막힘 없이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한자에 문맹이라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본인의 관심과 노력 부족에서 비롯되지만, 한자 교과과정의 부실과 교사의 불성실한 지도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금 한자(漢字) 공부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보기 흉측한 중국의 간체자가 들어올 것이다.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많은데, 우리 한자인 정자는 모르면서, 간체자(簡體字)만 알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자를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수능시험에 한자 실력을 검증하는 영역이 없다는 점이다.
한자문화권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한자를 모르면 원만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고전에서 옛 성인의 지혜를 얻기 힘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생활에도 어려움이 많다. 동북아의 경제교류 증가로 한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진다. 중국과 일본의 거래처와 한문으로 된 명함을 교환해 서로 알 수만 있어도 그만큼 가까워지는 것이다.
학생들의 한자 해득력을 키우는 첩경(捷徑)은 입시에 반영하고, 교과서의 국·한문 혼용으로 하는 것이다. 한글학회가 반발하는 것도 일리가 있으나, 한자를 제대로 알고 써야 우리말과 글도 발전할 수 있으며, 국제화시대 우리만 한자를 안 쓰는 것도 문제다.
우리가 日本이나 中國에서 신문을 보면 뜻을 알 수 있는 것은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이다. 한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말 깊은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야 할 문자이다.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 70%가 한자문화권에서 온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거리 표지판(標識板)에 한자병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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