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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질환에 대하여]입안 상처 1주일 이상 지속땐 의심을

화이트보스 2009. 2. 8. 11:12

[류마티스질환에 대하여]입안 상처 1주일 이상 지속땐 의심을
기사등록 : 2009-02-01 오후 5:45:50
◇ 대표적인 증상들
▲ 관절통=관절 증상은 대표적인 류마티스 증상이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다.

우리 몸의 손가락 마디, 손목,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 발가락 마디 등이 주요 관절 부위에 해당된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관절염이 생기면 위의 관절 부위가 붓거나 벌겋게 되고, 관절 부위에 열이 나기도 하며, 관절이 굳어져서 움직이기 힘들게 된다.

관절염이 목관절이나 턱관절에 생기기도 한다.

▲ 요통 및 척추 경직=우리 몸의 등을 위 아래로 가로지르는 척추(등뼈) 역시 수많은 관절로 연결돼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나 건선 관절염, 라이터 증후군 등 일부 관절염은 척추 관절을 침범해 요통을 일으킨다.

이 경우 요통이나 척추 경직은 아침에 일어날 때와 오랜 시간 자세를 움직이지 않았을 때 심해지고, 운동을 하면 좋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구강 궤양=입 안이나 목 안, 혹은 혀에 생기는 궤양도 류마티스 질환의 흔한 특징 중 하나이다.

궤양은 점막이 파이면서 생기는 병변을 말한다.

겉에서 보면 조그맣고 동그란 모양으로 하얗거나 노르스름한 빛을 띤다.

통증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보통 사람에서도 가끔 입 안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궤양이 1주일 이상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또는 여러 개 생기는 경우, 입 안 외의 성기 부위에도 생기는 경우는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피부 발진=얼굴이나 몸에 생기는 여러 모양의 피부 발진이 류마티스 질환과 관계된 것일 수 있다.

피부 아래 망울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이것을 피하결절이라고 한다).

광과민성이란 피부 발진이 햇빛을 받아 생기거나 심해지는 것을 말하며, 이것 역시 류마티스 질환의 한 증상이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 질환에서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손톱이나 발톱에 오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이와 같은 증상이 생기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 혹은 관절 증상과 함께 생긴다면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레이노 현상=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손이나 발이 창백해지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통증이나 저린 증상, 무감각증이 함께 오기도 한다.

루푸스나 경피증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에서 종종 생기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에 작은 궤양이나 괴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 점막 건조증=입 안 및 눈 건조증이란 말 그대로 눈이나 입이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심하면 눈에 모래알이 낀 것 같고, 입에서는 충치가 잘 생긴다.

이는 병리학적으로 침샘이나 눈물샘이 파괴돼 침과 눈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류마티스 질환에 동반해 생기기도 하고, 다른 류마티스 질환 없이 생기기도 한다.

▲ 기타 증상들=그 외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해 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안과에서 포도막염이나 홍채염, 망막 혈관염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면, 그리고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반복된다면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반복적인 자연 유산의 산부인과적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류마티스 질환이 그것의 원인일 수 있다.

위 증상 외에 류마티스 질환은 전신 쇠약감이나 전신 통증, 원인 모를 발열 및 체중 감소, 피로감과 같은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힘이 떨어지는 쇠약감은 관절통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피부근염/다발성 근염 같은 근육 질환에서도 올 수 있다.

이 경우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이 들 수 있다.

온 몸이 아픈 전신 통증이나 몸의 이곳, 저곳이 아픈 증상은 관절염이나 루푸스, 다발성 근염, 섬유근통의 증상일 수 있다.

◇ 반복 증상에 주의
위와 같은 류마티스 증상은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고 수 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대부분의 증상들은 자연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진행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류마티스 질환은 종종 진단이 어렵고, 환자들은 의사를 늦게 찾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들이 1주 이상 지속하거나 만성적으로 반복된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류마티스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 증상이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 외에도 근육, 혈관, 피부, 눈, 심장, 신장, 폐, 뇌 등 우리 몸의 모든 장기를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일 때는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류마티스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운동,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을 통해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김태종 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