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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캘리포니아대 교수 “미세유체역학 기술통해 세포 분리”

화이트보스 2009. 3. 1. 09:16

서형석 캘리포니아대 교수 “미세유체역학 기술통해 세포 분리”



국제실험실자동화 혁신상 받아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국제 생명공학 단체에서 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기계공학과 서형석 교수(40·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2009 국제실험실자동화협회(ALA) 혁신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상은 생명공학 자동화 기술과 관련해 가장 창의적인 성과를 낸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올해가 7회째다.

협회는 지난달 홈페이지에서 “최종 후보 10명 중 오랜 심사 끝에 서 교수가 뽑혔다”며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많은 세포를 자동 분리하는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세유체역학은 이슬방울의 수천분의 1에 해당하는 세포(유체)에 자기장을 거는 등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 세포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1990년대 세계 최초로 세포 분리 기술을 개발한 미국 콜로라도대 화학과 교수 출신의 래리 골드 박사, 미세유체역학을 창시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공학과 클라브스 젠슨 교수 등 미세유체역학 분야에서 쟁쟁한 인물들이 서 교수와 경합을 벌였다.

서 교수는 “이 기술로 바이오칩을 만들면 피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혈액 속 암세포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며 “3개월 정도 걸리던 항체 제조 시간도 20분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세유체역학은 ‘개인 맞춤의학’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로 최근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서 교수의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도 소개됐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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