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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환자 23% “비타민E·셀레늄, 암 예방 목적으로 복용”

화이트보스 2009. 3. 3. 16:40

전립선 환자 23% “비타민E·셀레늄, 암 예방 목적으로 복용”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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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에 효과가 없는 셀레늄과 비타민E를 복용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가 최근 한 달간 비뇨기과 외래를 방문한 282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23.7%인 67명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이들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보충제를 먹고 있는 사람의 52%(35명)가 1년 이상 장기복용하고 있었다.

비타민E와 셀레늄은 1990년대부터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물질로 알려져 왔다. 당시 피부암 예방을 목적으로 투여한 결과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던 것이다.

미국 국립암센터(NCI)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1996년부터 3만5000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들 물질을 복용한 그룹이나 그렇지 않은 그룹의 전립선암 발생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NCI는 지난해 10월 두 물질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최종 결론지었다.

변 교수는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과일·채소·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칼로리 제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물성 지방 섭취(특히 붉은색 고기)를 줄이는 것은 다른 장기의 암(대장암 등) 발생률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