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에도 끄떡없는 배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 이재원 | 입력 2009.03.05 11:2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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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축함이 받은 충격파의 시뮬레이션 |
한국기계연구원 정정훈 박사팀은 '함정 수중폭발 충격응답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배에서 나오는 음향신호와 자기신호에 반응해 폭발하는 기뢰에 의해 생기는 피해는 잠수함이나 구축함 설계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 중 하나다.
기뢰가 터질 때 나오는 충격파(큰 에너지를 가진 파도)나 가스버블(고온고압의 가스방울)이 배를 때리면 배가 두동강 날 수 있으며 내부에 있는 장비가 파손돼 엔진이 멈출 수도 있고 각종 전자장비들도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기뢰 폭발시 배의 어느 부분에 얼마만한 충격파가 전해질 수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설계 단계에서 배의 각 부위가 받을 충격을 예측해주고 어떻게 보강해야 하는지 까지를 분석해준다.
실제 이 기술은 최근 전력화한 해군의 '윤영하함'을 비롯, '세종대왕함'과 '독도함' 등에도 적용된 바 있다.
연구진은 현재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중이며 현재 설계중인 '장보고3함'과 '차기상륙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정훈 박사는 "수중폭발현상을 모사하고 함정의 동역학을 해석하는 기술과 손상분석 방법 등이 핵심"이라면서 "정보기술(IT)를 접목해 개발된 기술들은 미국을 앞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은 영국 인근 해역에서 독일군이 뿌려놓은 기뢰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우리 해군의 전투함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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