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한은 로켓 발사를 강행해 주변 지역에 긴장을 조성했다. 6일 새벽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으로 출어하는 어선들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저도어장은 이날 정상 조업이 이뤄졌다. [고성=연합뉴스] | |
하지만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 군의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지구궤도 진입에 실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우주공간 통제 시스템이 북한 위성의 지구궤도 진입을 포착하지 못했다. 북한 위성은 우주공간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 정권 3기를 시작하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9일)를 앞두고 대내적으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허위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모습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때와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북한이 최대의 명절로 삼고 있는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위성 궤도 진입이 실패했다는 사실은 북한 주민들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99년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가 발간한 단행본 『인공지구위성상식』은 “경제대국이라 자처하는 일본도 인공위성 오스미를 발사하기까지 다섯 번 실패했다”며 “광명성 1호를 우리의 운반로케트로 단방(한번)에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온 세상에 시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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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은 “98년 8월 31일 12시7분에 발사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는 9월 13일 8시24분부터 11시17분 사이에 지구 주위를 100바퀴 돌았다”며 “100번째 주기를 돌 때 우리나라 상공을 220㎞ 높이에서 통과하였는데 11시17분 황해북도 사리원 상공을 지나 11시18분에는 남조선 강원도 강릉 상공을 지나갔다”고 소개했다. 또 “보통 220㎞ 정도 높이의 상공에서 인공지구위성이 지나가면 사람들이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지만 낮에 별을 볼 수 없듯이 통과 시간이 대낮이어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었다”며 “관측 기재(장비)들에 의해 위성의 우리나라 상공 통과는 정확히 관측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또 “2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우리의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는 재료와 전원, 조종체계 등 전반적인 기술 상태가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광명성 1호는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선율과 주체조선이라는 모르스 전신부호를 27㎒로 9일 동안 전송했다”고 송출 기간이 다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