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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국토 실핏줄 된다

화이트보스 2009. 4. 21. 11:24

자전거 도로 국토 실핏줄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에 따라 자전거 도로 조성과 이용 활성화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는 도로·하천과 연계해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신도시 등 택지 개발 때 단절 없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도로망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구축된다.

철도·지하철역과 터미널 등에 자전거 보관소를 늘리고 자전거 전용열차를 운행하는 등 이용 활성화 방안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협의해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연차별로 추진해 총 1천297km를 조성하는 4대강 하천 제방의 자전거 길은 주변 관광지, 문화유적지와 연결되고 20~30km마다 간이화장실, 벤치, 음료대, 공중전화, 자전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2012년까지 조성되는 전국 국토 일주 자전거 도로는 총 2천111km에 이르며, 통행이 잦은 주거 지역과 학교 등을 연결하는 국도와 경관이 좋은 곳의 국도에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지방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구간과 연계해 연결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행복도시(347km), 혁신도시(161km), 기업도시(46km) 등 13개 신도시에는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일주할 수 있도록 폭 1.5~5m의 전용 또는 보도 병행 도로가 설치된다.

친환경 대중교통시범단지로 조성되는 동탄2 신도시는 남북 2개축, 동서 3개축으로 총 227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 전용망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동탄 2 신도시는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20%에 이르는 '자전거 도시'가 된다.

도심 상업지구에서 차로 수를 줄이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 공간을 확보하는 '도로 다이어트'도 대구시 중앙로(1.05km)와 대전시 등에서 추진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수요 조사를 진행해 2010년 이후 도로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5년까지 철도역에 자전거 보관대 1만 3천 면을 추가 설치하고, 지하철 역에도 보관대를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 지하철은 역당 20~30대, 광주 지하철은 15개 역에서 135대의 무료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또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외곽노선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열차를 시범 운영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설을 개량하고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도시철도에는 자전거 전용칸과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신도시는 개발 계획 수립 단계부터 보행, 자전거도로 우선으로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자전거 교통량을 분석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안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