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교수 "만성피로 의심되면 원인 따져봐야"
뉴시스 | 박생규 | 입력 2009.04.24 14:50 |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생리적으로 봄기운에 적응하며 밀려오는 일시적인 피로감이 춘곤증인지 만성피로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애매모호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승수 교수를 통해 만성피로에 대해 알아본다.
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이나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을 포함한다.
피로는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로 나뉜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인 경우는 그렇게 높지 않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인구 10만 명당 2000~6000명 정도로 약 2~6%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서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 중 3%정도로만 보고되고 있으니 일반 국민들의 비중은 더 낮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 몇 가지 추가 증상이 있는 경우이므로 그 유병률은 훨씬 드물다.
지난 1994년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원에서 검사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말한다.
또는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의 압통을 동반한 림프절 증대 △근육통 △발적이나 부종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 △새로운 타입이거나 심해진 두통 △상쾌하지 않은 수면 △운동 후 24시간 지속되는 불편감 중 4가지 이상 해당하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유병률은 미국의 연구에서는 만성 피로 환자의 10%미만이므로 전체 인구에서는 1%미만이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 중 1.2%로 보고돼 매우 드물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질환 없이 지속되는 증상이므로 원인이 될 만한 병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당뇨, 수면무호흡을 포함한 수면장애,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 등이 우선 확인해봐야 할 질환이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반 이상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스트레스에 대한 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설문과 면담을 바탕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료방법은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에서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가장 기본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자신을 치료하게 될 의사에게 자신이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한다. 만성피로 치료에서 환자와 의사간 신뢰는 필수적이다.
육체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심되는 정신 질환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직장, 가정 문제 등에서 스트레스가 큰 경우에는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여 마음을 편하게 다스려야 한다. 우울증, 불안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 이외에 약물 치료도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
본격적인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와 다단계 운동치료이다.
인지행동치료는 만성피로의 기전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믿음, 즉 내 몸에 큰 문제가 있어서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 검사를 통해 큰 병이 없음을 확인시켜 바꿔준다.
새로운 믿음으로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경우에서 약물 치료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피로를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면 상당수의 반응은 피곤해서 운동할 기력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을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심폐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모두 정상 범위에 있다.
우리 몸은 사용할수록 기능이 향상되기 마련인데 일상에 지쳐 운동하지 못한다면 심폐기능은 물론 근력까지 떨어져 더 피곤하게 되는 피로의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단계별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다단계 운동치료를 통해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처음에는 주 3회 이상 30분 정도 동네 한 바퀴를 가볍게 산책하도록 하고 이런 습관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등에 땀이 밸 수 있을 정도로 빨리 걷고 그 다음에는 뛰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느낄 때 건강식품 또는 약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술,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도 피곤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대략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일 없다면 주위의 스트레스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자신에게 육체적으로 큰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단계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오현지기자 ohj@newsishealth.com
생리적으로 봄기운에 적응하며 밀려오는 일시적인 피로감이 춘곤증인지 만성피로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애매모호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승수 교수를 통해 만성피로에 대해 알아본다.
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이나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을 포함한다.
피로는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로 나뉜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인 경우는 그렇게 높지 않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인구 10만 명당 2000~6000명 정도로 약 2~6%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서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 중 3%정도로만 보고되고 있으니 일반 국민들의 비중은 더 낮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 몇 가지 추가 증상이 있는 경우이므로 그 유병률은 훨씬 드물다.
지난 1994년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원에서 검사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말한다.
또는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의 압통을 동반한 림프절 증대 △근육통 △발적이나 부종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 △새로운 타입이거나 심해진 두통 △상쾌하지 않은 수면 △운동 후 24시간 지속되는 불편감 중 4가지 이상 해당하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유병률은 미국의 연구에서는 만성 피로 환자의 10%미만이므로 전체 인구에서는 1%미만이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환자 중 1.2%로 보고돼 매우 드물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질환 없이 지속되는 증상이므로 원인이 될 만한 병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당뇨, 수면무호흡을 포함한 수면장애,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 등이 우선 확인해봐야 할 질환이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반 이상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스트레스에 대한 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설문과 면담을 바탕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료방법은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에서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가장 기본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자신을 치료하게 될 의사에게 자신이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한다. 만성피로 치료에서 환자와 의사간 신뢰는 필수적이다.
육체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심되는 정신 질환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직장, 가정 문제 등에서 스트레스가 큰 경우에는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여 마음을 편하게 다스려야 한다. 우울증, 불안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 이외에 약물 치료도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
본격적인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와 다단계 운동치료이다.
인지행동치료는 만성피로의 기전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믿음, 즉 내 몸에 큰 문제가 있어서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 검사를 통해 큰 병이 없음을 확인시켜 바꿔준다.
새로운 믿음으로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경우에서 약물 치료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피로를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면 상당수의 반응은 피곤해서 운동할 기력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을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심폐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모두 정상 범위에 있다.
우리 몸은 사용할수록 기능이 향상되기 마련인데 일상에 지쳐 운동하지 못한다면 심폐기능은 물론 근력까지 떨어져 더 피곤하게 되는 피로의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단계별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다단계 운동치료를 통해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처음에는 주 3회 이상 30분 정도 동네 한 바퀴를 가볍게 산책하도록 하고 이런 습관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등에 땀이 밸 수 있을 정도로 빨리 걷고 그 다음에는 뛰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느낄 때 건강식품 또는 약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술,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도 피곤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대략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일 없다면 주위의 스트레스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자신에게 육체적으로 큰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단계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오현지기자 ohj@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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