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조선업계 ‘軍’ 틈새시장 노린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4.27 09:55 |
'틈새시장 공략으로 불황기 수익원을 확보하라.'
불황기 조선업계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 부문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업계가 신규 수주 물량과 함께 성능개선 사업까지 앞다퉈 수주경쟁에 뛰어들며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성능개선사업을 7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신규물량 수주는 아니지만 이는 일반 선박과 달리 잠수함 성능개선 사업이어서 신규 건조에 맞먹는 기술력과 비용이 들고, 불황기 틈새 수익원이 될 수 있는 군(軍) 관련 분야에서 이뤄진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수주 건은 인도네시아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배수량 1300t 규모 잠수함 1척의 레이더, 음파탐지기, 전투체계 등 주요 장비를 신형으로 바꾸고 선체 및 전 탑재장비를 분해ㆍ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성능개선 작업을 펼쳐 2011년에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하는 것.
한편 이에 앞서 STX그룹도 지난 21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7000억 원 규모의 군용 수송함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었다.
이처럼 조선업체들이 최근 들어 방산 부문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군 관련 산업이 불황기 틈새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 부문은 각 국 정부의 책정된 예산으로 발주가 이뤄지는 만큼 경기를 타지 않고, 수익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선박 한 대당 조선업체가 거둘 수 있는 이익률이 공개돼 있지는 않지만, 일반 선박이나 해양부문에 비해 방산 부문의 이익률이 훨씬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 시장을 두고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잠수함, 이지스함, 전투함(구축함), 고속정, 군수지원함, 상륙함 등의 수주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
현대중공업은 2007년 '꿈의 전함'으로 불리는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을 국내 최초로 건조했었고 지난해에도 3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수주를 군 관련 사업에서 따냈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현재까지 총 10척의 잠수함을 수주해 9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잠수함 성능 개선사업도 총 14건을 수주해 11건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도 지난해 말 해군 차기 고속정 4척과 해경 경비함 100t급 2척 등 한달 안에 총 3500억 원 규모의 물량 건조 계약을 따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산 부문은 시장 규모 자체가 일반 선박이나 해양분야 처럼 크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튼튼한 수익원이 될 수는 없지만,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이익률 면에서 탄탄한 수익원이 될 수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m.com
불황기 조선업계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 부문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업계가 신규 수주 물량과 함께 성능개선 사업까지 앞다퉈 수주경쟁에 뛰어들며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성능개선사업을 7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신규물량 수주는 아니지만 이는 일반 선박과 달리 잠수함 성능개선 사업이어서 신규 건조에 맞먹는 기술력과 비용이 들고, 불황기 틈새 수익원이 될 수 있는 군(軍) 관련 분야에서 이뤄진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이에 앞서 STX그룹도 지난 21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7000억 원 규모의 군용 수송함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었다.
이처럼 조선업체들이 최근 들어 방산 부문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군 관련 산업이 불황기 틈새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 부문은 각 국 정부의 책정된 예산으로 발주가 이뤄지는 만큼 경기를 타지 않고, 수익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선박 한 대당 조선업체가 거둘 수 있는 이익률이 공개돼 있지는 않지만, 일반 선박이나 해양부문에 비해 방산 부문의 이익률이 훨씬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꿈의 전함'으로 불리는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을 국내 최초로 건조했었고 지난해에도 3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수주를 군 관련 사업에서 따냈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현재까지 총 10척의 잠수함을 수주해 9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잠수함 성능 개선사업도 총 14건을 수주해 11건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도 지난해 말 해군 차기 고속정 4척과 해경 경비함 100t급 2척 등 한달 안에 총 3500억 원 규모의 물량 건조 계약을 따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산 부문은 시장 규모 자체가 일반 선박이나 해양분야 처럼 크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튼튼한 수익원이 될 수는 없지만,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이익률 면에서 탄탄한 수익원이 될 수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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