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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바라본 한국 해군

화이트보스 2009. 4. 30. 10:38

중국 언론이 바라본 한국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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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국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본토를 벗어나 해외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해군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있는데 바로 ‘관함식(Fleet Review)’이란 행사다.

* 관함식(Fleet Review)이란?
관함식은 국가의 통치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식’으로 1341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가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


<청도 근해에서 펼쳐진 해상사열 장면, 좌승함인 시지쟝함(DDG)에 예를 표하는 독도함 장병들>

<청도 근해에서 펼쳐진 해상사열 장면, 좌승함인 시지쟝함(DDG)에 예를 표하는 독도함 장병들>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선 중국해군의 창설 60주년을 맞이하여 14개국 21척의 함정을 초청하여 국제관함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해 10월 건국․건군 60주년을 맞이하여 11개국 22척의 함정을 초청해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200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장면>

<200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장면>

이번 2009년 중국 국제관함식도 우리나라 관함식 못지 안계 세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중국이 지난 세월동안 비밀로 부쳐왔던 핵잠수함과 각종 군함, 신형 전투기 등 최신예 군사무기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의 맹주이자 단일국가로서 최다 인구수를 자랑하는 나라가 군사대국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보이니 주변 국가들의 관심이 높을 만도 하다.

<최초로 공개한 중국의 ‘진(晋)급 094형’ 핵잠수함 / 사진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국의 ‘진(晋)급 094형’ 핵잠수함 / 사진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함정이 있었으니, 바로 독도함과 강감찬함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중국 언론에서 연일 보도하는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대한 기사들이었다. 중국 언론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해군은 어떤 모습인지 아래 기사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청도재경일보 4월 21일 자 2면>
 

21척의 외국 함정 도착으로 국제관함식 시작
가장 큰 전투함은 한국의 대형상륙함 ‘독도함’이며 20일 거센 바람과 짙은 안개 속에서 한국 독도함의 입항으로 참가 함정 모두가 입항. 2007년 작전배치 된 독도함은 한국의 최대 배수량을 자랑하는 함정이며 길이 200미터 배수량 1.9만톤임. 한국은 이 함정을 대형상륙함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준 항모라는 명칭이 적합하다고 함. 다른 나라의 경항모와 비교했을 때 독도함의 크기와 배수량이 약간 더 큼.

<반도도시보 4월 21일자 1면>

<반도도시보 4월 21일자 1면>

 

국제관함식 행사가 청도에서 시작
4월 20일 오후 한국의 대형상륙함 ‘독도함’이 청도항 1번 부두에 입항함으로서 국제관함식 참가함정이 모두 입항함.

 
<반도도시보 4월 21일자 4, 5면>

<반도도시보 4월 21일자 4, 5면>

 

해상열병식에 외국 함정 총출동
4월 20일 한국 해군의 ‘강감찬’함이 청도항에 입항하고 있음.

 
<청도일보 4월 21일 자 3면>

<청도일보 4월 21일 자 3면>

 

‘준(准)항모’ 한국의 ‘독도함’ 유유히 입항
4월 20일 오후 한국의 대형상륙함 ‘독도함’의 청도항 1번 부두 입항으로 국제관함식 참가함정이 모두 입항 완료함.

<청도일보 4월 21일 자 3면>

<청도일보 4월 21일 자 3면>

 

21척의 함정 이모저모
14개국에서 온 21척의 함정중 배수량 8,000톤이 넘는 함정은 총 8척이며(중국인들은 숫자8을 좋아하여 8과 관련된 데이터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중 가장 큰 전투함은 한국의 대형 상륙함 ‘독도함’이며 제일 유명한 전투함은 러시아의 미사일 구축함 ‘바략함’과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피츠제럴드함’임. 4월 18일부터 각 국의 함정이 도착하였으며 20일 오후 거센 바람과 짙은 안개속에서 한국의 ‘독도’함의 입항으로 모든 참가 함정이 도착하였음. 독도함은 2007년 작전배치된 한국의 최대 배수량을 자랑하는 함정이며 길이 200미터 배수량 1.9만톤임.

한국은 이 함정이 대형 수송함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준항모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다고 함. 다른 나라의 경항모와 비교했을 때 독도함의 크기와 배수량이 약간 더 큼. ‘강감찬함’ 역시 최고 수준의 함정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한 배임.

 

위의 기사들을 보면 중국에선 한국의 ‘독도함은 단순한 대형수송함 정도가 아니다’라고 보는 의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해양강국들이 참가한 행사에서 가장 크게 한국 함정에 대해 보도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에 美항모가 입항하게 되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타국에서 우리나라 함정의 입항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는 것을 보니 그동안 부쩍 성장한 대한민국 해군의 모습을 가늠케 한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일이 하나 더 있었다. 21일 중국해군사령원 주관으로 열렸던 고위급 심포지엄에서 『화합의 해양』이라는 주제로 ‘초국가적 해양위협에 대해 각국의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하던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특별연설이다. 이젠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협력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다른 나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을 때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는 느낌이 든다.

<고위급 심포지엄에서 국제적 협력을 요구하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고위급 심포지엄에서 국제적 협력을 요구하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이제 세계는 대한민국 해군을 작고 약한 해군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 선진국에 비교하면 멀었지만 어느덧 한국 해군은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단 한척의 함정조차 없던 때도 있었지만, 짧은 기간 동안 한국 해군은 세계 해군이 눈여겨 보는 최첨단 전력과 운용능력을 보유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번 중국 국제관함식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해군의 행보는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되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해군이 보여줄 멋진 미래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대한민국 해군 화이팅!!”

 
2009-04-29 16:34:50